호찌민 입국 절차와 소요 시간, 주의사항

글쓴이 kiwon 날짜

인천공항에서 호찌민공항까지 비행거리는 약 3,900km 정도고, 시간은 4시간 30분 – 5시간 30분 정도 소요돼요. 계절풍, 바람의 방향에 따라 시간이 다르고, 비행기 별 속도 차이에 따라 비행시간이 30분 정도 차이 날 수 있어요.

가는 동안 창 밖으로 제주도도 볼 수 있고, 대만도 볼 수 있어요. 가끔은 다낭 상공을 거쳐 가기도 해요. 주간 비행이라면, 다낭 해변을 볼 수 있어요.

공항의 정식 명칭은 떤선녓 공항이에요. 공항의 코드명은 SGN, Sai gon의 줄임말이죠. 호찌민시가 사이공 이던 시절부터 있던 공항이라 그렇게 지어졌어요. 상당히 오래된 공항이죠. 우리의 김포공항과 비슷한 크기이며, 동부에 큰 국제공항을 새롭게 짓고 있어서, 향후 처지도 김포공항과 비슷해 질 거 에요. 하지만 2023년 현재 시공사도 정하지 못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준비서류

한국인 기준으로 베트남 입국 시,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하나도 없어요. 도착비자(랜딩비자)를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면, 15일 이내 체류 기준 비자도 필요 없어요.

단기 관광객 기준으로, 입국카드/세관카드를 별도로 적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해요.

단, 비자가 없이 체류하는 만큼 되돌아가는 것에 대한 증빙을 요구해요. 돌아가는 항공편 정보를 반드시 보여줘야 합니다. 돌아가는 항공편 정보는 전자항공권(E-Ticket, Itinerary)을 보여주면 되는데, 전자항공권을 인쇄해서 가져가거나, 전화기에 캡처해서 보여주면 돼요.

전자항공권에는 탑승객의 이름, 돌아가는 항공편의 항공편명(KE000/OZ000/VN000 등), 날짜 등이 명기되어 있어요. 만약 베트남에 가는 항공사와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사가 다르다면, 두 항공편에 대한 전자항공권 또는 보딩패스(탑승 후에 받은 작은 항공권)를 같이 제출하면 돼요.

랜딩 (Landing)

호찌민공항은 비교적 작은 공항이에요. 비행기에서 공항으로 직접 연결되는 탑승교(Boarding Bridge)가 많지 않아서, 한국 저비용 항공사(제주항공, 티웨이 등) 또는 베트남 국적 항공사(베트남항공, 비엣젯 등)를 이용하면, 대부분 주기장에서 계단차(Step Car)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리게 될거에요. 램프버스(Lamp Bus,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 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특이한 건 저비용항공사나 베트남국적기는 대부분 탑승교를 이용하지 않고, 한국 국적 고비용항공사는 탑승교를 이용한다는 것이에요. 아무래도 비용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탑승교가 바로 옆에 있지만, 계단으로 내리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저 탑승교는 국내선 터미널과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저 항공기는 인천에서 출발한 베트남 항공기에요. 공항 관제에 따라 비행기를 주기하는데, 국제선이 가득 차거나 공항 주기장이 부족하면 국내선 터미널 앞에서 내려주기도 해요. 물론 국내선 터미널로 들어가면, 국제선 수속은 불가능 하니까, 램프버스에 태워서 국제공항 터미널로 승객을 보내죠. 내리는 순간까지 어떻게 내릴 지 모르는 아찔한 곳이 호찌민 공항이에요. 개인적으로 인천공항의 탑승동과 비슷한 수준의 번거로운 절차라 생각돼요.

내리는 순간 엄청난 열기로 동남아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확 들며, 인천공항과는 다른 공기의 냄새로 외국에 도착했음을 느낄 수 있죠. 탑승교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비행기 탑승구를 나서며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베트남 국적기가 아닌 비행기는 보통 1시간-1시간30분 정도 후에 바로 돌아가는 일정이에요. 사람들이 내리고 있음에도 청소 하시는 분들이 벌써 아래서 대기하고 있죠. 소지품을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전화를 하고 허둥지둥 대봐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저도 시계를 잃어버린 적이 한 번 있어요.

입국 심사 (Immigration)

보통 입국심사에서 지체가 상당해요. 공항이 작은 탓에 입국심사대에 금방 다다를 수 있어요. 약 20개 가까운 창구가 거의 다 돌아가고 있음에도 언제나 입국 수속은 더디고 느리죠. 공항은 작지만 여러 나라에서 날아온 비행기는 쉴 새 없이 여행객을 내려주고 있는 탓에, 엄청난 인파를 볼 수 있어요. 시간은 대체로 1시간 정도 걸려요. 새벽에 도착해도 1시간, 낮에 도착해도 1시간. 저는 대체로 그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참고로 출국심사장 부터 공공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해요. 접속 인증 페이지를 거쳐야 하는데, 나이와 성별(남 Nam, 여 Nu)를 선택하고, 빨간색 버튼 Xac Nhan을 누르면 잠시 후 인터넷 접속(Internet Access)이라는 버튼을 볼 수 있어요. Internet Access 버튼을 누른 뒤 10초 정도 기다리면 이용이 가능해요. 속도는 상당히 느리지만, 간단한 메시지 전송이나 사진 전송은 가능해요. 다만 공항 입국장을 벗어나면 연결이 불안정하고, 끊겨서 그랩 호출은 거의 불가능해요.

베트남은 입국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는 없어요. 여권과 입국 비행편 정보, 출국 비행편 정보를 제출하면 돼요.

차례가 되면 창구에 여권, 여정표(E-Ticket, Itinerary)를 내고 기다리면 돼요. 베트남에 오는 비행기에 대한 여정표가 없다면, 타고 온 항공기 탑승권(Boarding Pass)이라도 제출해야 해요. 그리고 장기 체류 비자가 없다면 돌아가는 항공편 여정표를 제출해야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요.

무비자 입국

2023년 8월 15일부터 별도의 비자 없이 45일 간 머무를 수 있어요. 비자가 없는 임시 체류로 분류되고, 무사증 입국과는 다른 개념이에요.

별도의 비자 없이 15일 간 방문할 수 있어요. 다만 마지막 출국일로부터 30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할 수 없는 규정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다소 완화 됐지만, 비자 없이도 30-90일 정도를 허용해주는 다른 나라와 비하면 형편 없죠. 현대 무비자 30일 체류 허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2023년 5월 전후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요.

E-비자(전자비자)

2023년 8월 15부터 E-비자는 90일 간 체류를 허용해요. 비자를 발급 받는 것과 동일하지만, 개인이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고,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비용도 25달러로 저렴해요.

E-비자는 최대 30일 체류만 허용하지만, 그 절차가 매우 간소해서 추천하는 방법이에요. 무엇 보다 도착하기 전에 눈에 보이는 비자를 받아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확신이 서죠. 단수로 30일 밖에 되지 않는 아쉬움은 있어요.

자세한 E-비자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세요.

베트남 한 달 살기, 전자비자(E-VISA)로 30일 여행 – https://iamkiwon.com/1023

랜딩비자

랜딩비자를 신청한 경우 입국심사대 좌측 창구로 가서 비자를 확인하고 발급 받아야 해요. 랜딩비자는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한 신청서, 초청장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고, 현지에서 비자만 받는 방법이에요.

현지에 친분이 있는 회사가 없는 개인은 실질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요. 보통은 비자대행사를 통해서 특정 회사에서 신청자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답니다. 여행/사업(상용), 단기/장기, 단수/복수 모두 가능하며, 금액은 회사 마다 제각각이에요. 국내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하는 일반적인 비자에 비해서 신뢰도가 다소 낮죠. 다만 가격이 제법 저렴하고, 처리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요. 불안한 요소는 현지에 도착했을 때, 잘 처리가 될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하죠.

위탁수하물 수령 (Baggage Claim)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맡긴 가방이 있다면, 가방을 찾아야죠. 베트남 입국 수속을 마치고 아래 층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큰 모니터가 있어요.

모니터에 비행기의 출발지, 항공편 번호 등이 적혀 있고, 가방을 찾을 수 있는 벨트 번호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항공편 정보는 보팅패스에 적혀 있어요. 코드쉐어 항공 번호까지 번갈아가며 보여지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대략적으로 출발지 정보로 확인하면 조금 찾기 쉬워요.

벨트에 가서 해당 벨트의 항공편 정보가 내 정보와 맞는지 확인해봐야 해요. 모니터에서 알려준 벨트 번호와 실제 수하물이 나오는 벨트가 다른 경우가 가끔 있어요.

입국심사에 1시간 가량 소요됐다면, 늦어도 30분 안에는 가방이 나올거에요.

도착했는데, 가방이 나오고 있다면, 반드시 벨트를 따라 한 바퀴 돌아봐야 해요. 빨리 나오는 경우 바닥에 내려 놓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짐은 해당 항공기의 짐이 아직 나오는 중 임에도 벨트가 가득 차서 공항 직원이 임의로 다 내려놓은 거에요. 특히 우선 수하물 처리 서비스를 받는다면 한 자리에서 서서 지켜보는 것 보다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벨트 주변을 돌아봐야 해요. 수하물 벨트가 감당하기에는 대부분의 항공기가 크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이 짐을 엄청나게 많이 부치는 경향이 있어요. 체크인 할 때, 한 사람이 큰 박스 8개 이상 보내는 것도 본 적이 있어요.

면세점

깨알 같이 입국 면세점이 있어요. 술, 담배, 간단한 화장품,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죠. 구역이 크지 않고, 물건도 다양한 편이 아니에요. 가격은 출국장 면세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품목이 많이 적어요. 참고로 베트남 공항 면세점 담배는 외산 브랜드 담배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사이공, 탄롱 같은 현지 브랜드 담배가 외부에서 800원 정도에 불과한데, 면세점에서 파는 수입 담배 가격은 갑 당 2,500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커요. 담배 선물을 고려한다면, 시내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요.

세관 (Customs Declation/Insfection)

가방을 찾고 나가는 길에 허름한 벨트와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 서너명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신고할 물건이 없을 경우 해당 출구인 Nohing Declations(신고물품 없음)로 나가면 되지만, 직원이 출발지가 어디냐고 묻거나 아무 말 없이 다른 쪽 출구를 가리키며 알려줄 거에요.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는 허름한 X레이 검사기와 세관직원 서너명 정도가 서 있어요.

만약 X레이 장비와 벨트가 있는 곳에 섰다면 가지고 있는 모든 짐을 벨트에 올려놔야 해요. 캐리어(Suitcase)는 물론이고, 배낭, 핸드백 등 모든 짐을 검사해야 합니다. 작은 핸드백도 올려야 하냐고 물어봐야 괜히 화만 내니까 조용히 전부 다 올려놓으세요.

여기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거나, 초조한 모습을 보이면 안돼요. 아무리 잘못이 없어도 검사를 당한다는 것은 기분도 좋지 않고, 혹시 내가 뭘 잘못하진 않았나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임의로 가방 검사를 하지만, 사람이 뜸한 시간에는 모든 사람의 가방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어요. 형식적인 절차이니 큰 걱정 없이 가방을 통과시키면 돼요. 참고로 세관의 기준이 우리나라 보다 더 느슨해요. 김치, 인삼, 딸기 등 농산물에 대한 규제가 없어요.

베트남 세관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입국시 관세 면세기준

ㅁ 정보출처 : 베트남 관세총국  (정보제공 : 주호치민총영사관) 

ㅁ베트남 총리실은 “베트남 입국시 관세 면제 기준 관련 결정서”를 발표(2015년 10월 1일부터 시행)하였습니다.

ㅇ 입국 시 면세(수입세, 특별 소비세와 부가 가치세 면제) 한도는 다음과 같음.

  • 주류 면세 한도: 1.5L(22% proof 이상), 2.0L(22% proof 이하), 3.0L(알코올 음료수 또는 맥주)

※ 단, 입국자가 술병으로 반입할 때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된 용적이 1L 이하일 때는 면세 적용을 받으나, 1L이상일 때는 초과된 용적에 대한 관세 부과

  • 담배 면세 한도: 담배 200개비, 시가 100개비, 입담배 500g

※ 단, 허용한도를 초과하는 경우에 초과된 부분은 세관 창고에서 보관한 후 반환하도록 하는 규정(2015/01/21일자, 08/2015/N?-CP호 시행령의 59조 5항의 규정)에 따라 처리

ㅇ 상기 관세 면제 기준은 18세 미만의 자에 대해여는 적용되지 않으며, 입국자는 상기 기준(술 및 담배)외에 1천만 베트남 동(미화 약 450 불) 이내의 기타 물품(수입금지 품목, 임시 수입금지 품목, 조건부 수입품목 제외)에 대해서는 면세를 적용 가능함.

ㅇ 아울러 업무상 입국이 잦은 입국자(08/2015/N?-CP호 시행령의 58조5항의 규정에 따라)에 대해서는 면세기준을 90일 단위로 정함.

ㅇ 또한, 해외에서 업무나 사업을 완료한 후에 귀국하는 베트남 개인과 단체의 자산(자동차, 오토바이를 제외하는 생활용품)에 대한 면세(수입세, 특별 소비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한도 관련 사항도 포함되어 있음.

  • 해외거주 베트남인의 중고 자동차 및 중고 오토바이 관련 베트남의 법률규정에 따라 수입조건을 만족할 때 중고 자동차 1대, 중고 오토바이 1대에 대한 수입세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특별세와 부가가치세는 부과.

출처: 외교부 2015년 8월 31일

담배는 우리와 같이 1인 당 1보루(10갑), 술은 소주 2.0L, 양주 1.5L 라고 이해하면 돼요.

드디어, 호찌민

출국수속 3시간 – 비행시간 5시간 – 입국심사 1시간 – 수하물 기다리기 30분, 거의 10시간이나 시간이 지나서야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어요.

공항 맞이방은 문을 한 번 더 나가서 실외에 위치하고 있어요. 다행히 출구는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사람을 찾을 수 있어요. 목이 마르거나 배고프면 좌우로 쌀국수집(Big Bowl), 버거킹, 파파이스 등에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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