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그랩(Grab) 이용하기

새로운 글에서 그랩 이용하는 방법 안내

우버의 모든 동남아시아 서비스는 그랩으로 통합.

2018년 4월 8일로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권을 합병한다. 따라서 그랩이냐 우버냐를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둘 간의 사업 합병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우버가 철수하는 것은 이미 결정이 내려진 상태이며, 우버는 그랩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이다.


호치민 여행을 계획하며, 우버와 그랩 중 무엇이 나을까 고민하는 듯한 검색어로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아주 간단하게 결론 부터 내리면, 호치민 시내에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1군을 벗어나는 여행을 한다면 그랩을 추천
한다.

1군 내에서 이용할 때를 비교하면, 우버와 그랩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어디서 불러도 비슷한 시간 내에 도착하며, 다른 글에서도 설명한 바 있는 내용인데, 멀리 있던지 가까이 있던지 손 빠른 기사가 가장 빠르게 응답한다. 만약 기사가 너무 멀리 있다면 기사가 배정되자마자 취소해야 한다. 5분 이내 거리에 없다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출 과정에서 기사로 부터 전화가 걸려오는데, 받지 않아도 알아서 잘 찾아온다.

그랩과 우버 이야기 – https://iamkiwon.com/537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1군만 생각을 하면 우버와 그랩 모두 큰 차이 없다. 그랩 바이크 기사의 옷은 단색의 초록색이고, 우버 바이크 기사는 파란색과 곤색이 조합된 나름 느낌있는 옷을 입고 있어 눈에 덜 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시내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그랩 바이크 기사가 더 많이 들어온다. 실제 운전자의 수는 모르겠지만, 녹색 점퍼는 정말 질리게 많이 보인다. 우버/그랩 카는 티가 안나서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다만 1군을 벗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버 기사의 출현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3군에서 우버 바이크를 호출하다가 30분 만에 겨우 기사를 배정받은 적도 있다. 3군은 1군 바로 위에 있다. 1군을 벗어나면 현저하게 낮아지는 우버:그랩의 비율은 필요할 때, 차나 오토바이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모닝은 제발 그만

우버와 그랩의 불편한 점을 꼽으면 모닝, 스파크, i10 (모닝을 기반으로 현대에서 만든 경차)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혼자 다니는 여행자야 큰 의미 없지만, 3명 이나 4명이 타기에는 부족함이 분명하다. 운이 좋으면 크루즈, K3, 마즈다3 같은 소형차를 배정받을 수 있지만, 정말 대부분이 모닝이나 i10이 배정된다. 조금 넉넉한 공간이 필요한 경우, 우버 블랙이나 SUV도 나쁘지 않다.
(최근 경차에 대한 조치가 있었는지, 크루즈/Mazda3 같은 소형차들이 꽤 늘어난 모양이다. 하지만 경차가 걸릴 위험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우버 블랙이나 SUV가 1.5배 가량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우버 일반차량의 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 타이밍에는 우버 블랙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어차피 이동을 해야 하는데, 우버 일반차량이 비싸다면 같은 가격을 내고 블랙을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이 조금 더 경과되면 차량 배정에 실패한 사람들이 우버 블랙으로 몰리면서 우버 블랙도 레이트가 높아진다.)
다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주 좋은 차량이 오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SUV가 오기도 한다. 가격은 블랙과 SUV가 거의 같다.

사람도 많고 짐도 많다면, 우버 SUV를 호출하면 된다. 우버 SUV에 많이 보이는 도요타의 포츄너는 동남아권 가장 대표적인 SUV 전략 차종이다. 발에 치이고 눈에 밟히는 이노바 만큼 널린건 아니지만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차량으로 나름 조용하고, 이노바 보다 승차감도 좋다.


우버와 그랩, 우려하던 저항에 직면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버와 그랩은 사실 합법과 편법의 경계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불법인 경우도 있고, 불법이 아니라도 합법이 아닌 상황에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트남도 이 상황에 직면했다.

택시기사들이 저항하기 시작했고, 공안은 단속을 시작했다. 일부 택시들은 그랩과 우버를 고발하는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며 시위하고 있고, 공안들은 우버와 그랩에 대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손님의 관계가 탑승 뒤에는 단속하기 어려운 탓에 탑승 과정에서만 단속을 하는 듯 하다. 이 상황이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 지는 모르겠다. 다만, 정부의 커리큘럼 아래 면허를 취득하고, 세금을 내면서 영업하는 택시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이미 다른 나라 정부에서도 많아 보아왔던 흐름이다.

배정된 우버 오토바이가 나를 태우러 도착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가버리는 것은 주변에 공안이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하며 여유를 부리기에는 그들의 우버와 그랩 헬멧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공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현지 사람들과 여행객은 우버와 그랩 바이크를 이용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그랩/우버 바이크 헬멧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저항의 흐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다만 좋은 결과를 예상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들의 위기가 우리에게는 기회

우버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기는 편이다. 전세계에 사업을 펼치며 수 없이 많은 저항과 과징금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몇 달 동안 매주 간격으로 쿠폰을 뿌려대고 있다. 바이크 기준으로 10회 한정 12,000동 할인 프로모션, 6회 한정 10,000동 할인 프로모션 등. 1군 내 관광지 간 이동 거리가 대부분 10,000동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공짜나 다름 없다는 말이다. 가끔은 호치민 시내 한정 우버 차량 30,000동 4회 할인 쿠폰도 발행한 적 있다.

더불어 여행을 해보면 알겠지만, 1군 내 관광을 하는 과정에서 6번 이상 우버 바이크를 탈 일은 거의 없다. 설령 돈을 내고 탄다고 해도 10,000-12,000동 수준이다. 500원에서 600원 수준.

그리고 탑승 과정에서 단속되는 것만 피하면 달리는 오토바이를 잡는 다는 것을 위험하기 때문에 잡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강화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택시 보다 비싼 쎄옴을 타는 것 보다는 우버나 그랩 바이크를 추천한다. 2명 이상이 놀러가도 각자 쿠폰을 등록해서 각자 오토바이를 호출해서 이동해도 된다. 많은 여행객들도 이런 방법을 선택하고는 한다.

더불어 그랩은 국내에서 인증이 힘든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랩 보다는 우버를 조금 더 추천한다. 그리고 우버는 요즘 미친 듯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웬만한 여행자가 1군을 벗어나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1군을 벗어나는 여행을 한다면, 현지에 도착해서 그랩 회원가입 및 인증을 진행하면 된다. 문자를 받게 되는데, 로밍을 해도 문자를 받는 것은 무료다.


1개의 댓글

답글 남기기

Avatar placeholder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