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공항, 고난의 여정 – KLIA 기나긴 입국 절차와 에어아시아 환승

예상된 지연, 그래서 여유를 충분히 뒀다고 생각했다.

인천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페낭으로 향하는 나의 여행 계획은 이랬다.

1 여정: 인천 > 쿠알라룸푸르 메인 터미널 (KLIA M) = 말레이시아 항공
– 인천 1터미널 오전 11시 출발 > 쿠알라룸푸르 M 터미널 오후 4시 45분 도착

2 여정: 쿠알라룸푸르 2터미널 (klia2) > 페낭 공항 = 에어아시아
– 쿠알라룸푸르 2터미널 오후 7시 5분 출발 > 페낭 오후 8시 10분 도착

예상 도착시간과 비교하여 2시간 2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비행정보 사이트에서 도착시간 동향을 검색해보니 아무리 늦어봐야 30분 이내로 발생이 됐으며, 공항 간 이동에 30분, 위 지연 예상 1시간을 제외해도 1시간 20분이면 체크인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30분 정도 지연 출발한 나의 항공기는 정직하게 30분 늦게 도착하였다. 30분 정도 늦게 출발해도 과속을 하는 건지, 대체로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는 다른 항공사와 다르게 말레이시아 항공은 늦게 출발한 시간 만큼 늦게 도착하였다.




쓸데 없이 큰 공항, KLIA

쿠알라룸푸르는 2개의 터미널로 되어있다. 흔히 국적기(Flagship)라 불리우는 FSC(Full Serviced Carrier, 밥 공짜로 주는 항공사)들이 뜨고 내리는 KLIA M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Main Terminal)과 예전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 터미널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klia2(Kuala Lumpur Terminal 2). klia2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에어아시아를 필두로 저비용항공사들이 포진해 있다. 승객의 수는 에어아시아가 더 많다고 하며, 실제로 klia2가 klia 메인 터미널 보다 더 크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FSC 답게 KLIA M 터미널에 착륙하며, KLIA M 터미널은 A, B, C로 나뉘어져 있었고, 인천-쿠알라룸푸르 항공편은 C동(탑승동)에서 이착륙을 하는 듯 했다(C동으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고,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편도 C동에서 탑승했다). 문제는 A/B와 다르게 C 동은 셔틀(에어로트레인)을 타야 이동할 수 있었고, 인천-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MH 66/67 편은 그 중 가장 끝에 위치한 게이트를 이용한다(많은 후기에서 사실 이 내용들을 이미 확인했었다)

30분 지연 이륙>30분 지연 착륙>택싱(10분)>탑승교 조작(5분)>내려서 셔틀 승강장 이동(최소 5분)>셔틀트레인(2분, 배차 시간 5분) 이렇게 해야 M 터미널 로비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뒤로 로비에서 (매우 빠른 걸음으로) 5분 가량 더 걸어서 입국수속(이미그레이션)>수하물 찾기 과정이 남는데, 이게 말도 안되게 느리다.

입국 수속을 기다리는 대기줄에서만 1시간이 소요되었으며, 1시간이 지난 뒤에 수하물 찾는 곳에 도착했음에도 내가 탑승했던 비행기의 가방은 아직도 나오고 있었다. 심지어 그 와중에 직원이 벨트에 올려진 가방을 하나하나 땅바닥에 내려놓고 있었다. 벨트의 수가 적은건지 벨트 하나에 다음 비행편 가방까지 연달아 쏟아져 나오니까, 그렇게 치워내지 않으면 가방에 벨트에 쌓여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가방의 주인들은 입국수속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빨리 찾아갈 리가 없고, 적체상황이 악순환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직원들은 열심히 벨트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있었다.

문제는 지 멋대로 아무데나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한국이나 다른 공항 처럼 한 위치에서 서서 벨트만 바라보고 있는 다면 평생 가방을 찾을 수 없다. 내가 그랬다.



누군가 임의로 내 가방을 내려놓았고, 다행히도 나는 어딘가에 버려진 내 가방을 발견하였다. 7시 5분 비행기인데, 내 가방을 찾은 것이 6시 20분 쯤.

사실 나는 가방을 기다리는 동안 스카이스캐너로 페낭행 다른 비행편을 찾아보고 있었다.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다. 시간 상 그게 맞았다. 하지만 그래도 밥 먹듯이 지연이 일어나는 에어아시아에 대한 아주 작은 희망에 바로  klia2행  트랜짓 탑승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정 중 유일하게 운이 좋게 바로 도착하는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트랜짓 탑승구는 보라색 간판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결제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탑승권 자판기 하나를 걸러냈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열차에 좌절할 무렵 친절한 역무원의 도움에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바로 그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참고로 KLIA M > klia 2는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은 상태라면, 문에 달린 버튼을 찾아 눌러야 문이 열리고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표는 터미널 간 열차표 가격은 2링깃이고, KIOSK를 활용하면 20센트 할인해준다.
표에 인쇄된 QR 코드(나의 크고 아름다운 엄지손가락으로 가린 부분)를 태깅해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klia 2 도착

간신히 나는 6시 30분 무렵 klia 2에 도착하였다. 정확하게는 지하에 위치한 트랜짓 역에 도착하였다.

더럽게 크기만 한 것은 klia 메인터미널 뿐이 아니었다. klia 2도 쓸데 없이 크기는 마찬가지. 쇼핑몰인지 식당인지 공항인지 구분도 안가는 내부 구조에, 체크인 카운터들은 흡사 쇼핑몰 같아 보이는 건물 구석에 있었다.
빠르게 아무한테나 길을 물어가며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고, 짐 수속을 해줄 수 없다는 얘기만 반복적으로 들었다. 짐을 보내지 못하면 비행기를 못 타는지 확신이 없었던 나는 보안검사 직전에 탑승권을 확인하는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카운터에 가서 티켓을 뽑아오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경험했던 카운터 직원들은 체크인 시간이 지났으니 수속을 밟아줄 수 없다고 얘기했었다. 답답함에 에어아시아 탑승권 캡처 화면을 보여줬더니 로그인을 해서 보여달란다. 이미 체크인을 하고 받은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못 믿겠단다. 그래서 에어아시아 앱 로그인을 해서 보여줬더니, 그래도 믿을 수가 없으니 표를 인쇄해오래 ㅋㅋㅋ 처음부터 티켓을 출력해 오라고 말하긴 했지. 하지만 캡처 화면을 열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에어아시아 앱 로그인 과정을 하나하나 다 지켜봤잖아?
결국 카운터에 가서 표를 인쇄해 오라는 얘기에, 나는 카운터에 얘기해 티켓만을 인쇄해 달라고 하니 쿨하게 인쇄해주더라. 심지어 그 카운터는 닫힌 상태였는데 직원이 앉아 있길래 요청했는데, 그냥 인쇄해줬다. 바람에 나팔거리는 영수증 같은 티켓을 들고 가니 패스!

그 와중에 보안검사도 했다. 국내선이라 검사 수준이 개판이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된다. 보안 검사를 마치고 거의 1km 가까운 거리(정말 더럽게 크다)를 뛰고 또 뛰었다. 6시 55분에 간신히 게이트에 도착했다.

게이트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내 귀에 들려온 소리는 다른 승객에게 30분 지연이 됐다는 대답을 하는 직원의 목소리였다. 어찌되었든 내 차례가 되어 표를 건내자, 내 가방은 너무 커서 기내에 들고 탈 수 없으니, 200링깃을 내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난 이미 20kg 위탁 수하물 서비스를 구매 했다고 어필해 봤으나, 이건 다른 서비스라고 한다. 공항의 BHS도 이용 안하고, 내가 비행기 앞 까지 뛰면서 들고 왔는데, 왜냐고 물어봤자 입만 아프겠지. 아무튼 돈을 내야 탈 수 있는게 에어아시아의 규칙이니.. 내야지. 별 수 없다. 결국 나는 위탁수하물 처리비용을 2번 내고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괜한 억울함

사실 에어아시아의 잘못은 없다. 어디까지나 흔하게 발생되는 비행기 지연과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절차에 따른 시간 지연을 완벽하게 예상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너무 억울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2시간 20분 밖에 여유를 두지 못한 나의 잘못 외에는 그 누구도 탓 할 수 없었다. 에어아시아는 비행기가 지연이 예상 되든 안되든 미리 체크인-탑승 시간을 미리 고지 했고, 나는 그 시간을 지킬 수 없었다. 항공기가 지연되는건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그들의 정책은 정책이니까.
사실 지금까지 내가 타는 대부분의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 보다 다만 5분 이라도 늦게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이륙하는 비행기는 아주 간혹 있다. 지연이 당연하게 된 항공기 운항 시간은 이미 예상했고, 그렇다고 하늘에서 과속을 하지 않은 말레이시아 항공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미사일도 안 맞고, 망망대해에서 사라져 버리지 않고, 살아서 땅에 두 발 붙이고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실종 – http://www.ytn.co.kr/_ln/0104_201404080503020767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격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7481.html




충분한 환승 시간이 유일한 답이다

사실, 이러나 저러나 결론은 하나다. 3시간 이상의 여유를 둬야 한다.

다행히도 나는 새로운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고, 30분 지연된 예약된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겨울이라 두터운 옷을 입고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했기에 땀을 뻘뻘 흘리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은 모두 뛰어서 이동해야 했다. 30kg 위탁수하물을 허용하는 말레이시아 항공의 달콤한 유혹에 꾹꾹 눌러담아 25kg을 찍은 캐리어는 250kg 짜리 시멘트 덩어리 같았다. 그리고 위탁수하물 비용을 2번 지불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예매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입국심사와 짐을 찾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더라면, 페낭으로 바로 향하지 않고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먼저 소화하고 페낭으로 갔겠지.
2터미널 에어아시아 탑승 게이트에 7시에 도착했으니까.. 비행기에서 내려서 1시간 30분 걸렸다. 마음 졸이며 미친듯이 뛰어다니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항공-에어아시아 간 환승 이라면 반드시 3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고 예약해야 한다. 말레이사아 항공도 국내선을 운항하며, 에어아시아도 국제선을 운항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예외는 없다.

인천-쿠알라룸푸르-페낭 의 노선을 계획한다면, 가급적이면 같은 항공사를 추천한다. 단지 같은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유명한 이야기로 에어아시아는 지들이 아무리 늦어도 보상이나 대체항공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조금 낫겠지만, 막연하게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예약해도 안된다.

위에서 보면 가장 큰 지연의 원인은 바로 말레이시아 입국 심사다.
어느 나라를 가도 공항에서 가장 여유로운 사람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입출국 수속 데스크에 앉은 사람들이다. 여권 조회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손은 한없이 느려 보인다. 대기하는 사람이 없든지 300명이 기다리든지 그들은 늘 여유롭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혼돈의 카오스 결정판

저 여정 뒤로는 꽤나 깔끔하게 여정을 마쳤다. 4일 간의 페낭 여행을 마치고, 의외로 비싼 쿠알라룸푸르 시내 물가에 탈탈 털린 지갑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 M터미널에 다시 방문했다. 개떡 같던 입국심사와 똑같이 출국심사도 더럽게 오래 기다렸다.

지문 검사를 하는데, 그게 시간을 지연시키는 요소는 아닌 듯 했다. 아무튼 개떡 같은 이미그레이션 게이트를 통과한 후, 출입국 심사와 다르게 엉성하기 짝이 없는 보안검사대를 지나고 탑승층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익숙한 그림이다.

출국장과 입국장이 같은 공간이다.

말레이시아 여행 첫 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뛰던 공간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내가 잘못 들어간게 아니라, 정말 그랬다. 사실 페낭공항에서도 그랬다.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과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같은 층에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타려는 사람이 줄 서 있었다. 국내선 터미널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쿠알라룸푸르 국제선 터미널도 같은 꼴이었다.

생각해보면, 논리적으로는 맞다. 어느 다른 공항에서 보안검사를 마치고 비행을 마친 승객들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막 보안검사를 마치고 들어가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간에 위험물을 서로 건내주고 받을 수 있는 위험요소가 없다. 보안검사가 양방향에서 완벽하게 됐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국제선/국내선 승객이 막 섞여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국내선은 물 같은거 그냥 들고 타도 안 잡던데?
김정남을 독살한 곳이 klia2 인데, 이런 운영이라면 뭔 짓을 해도 다 가능할 것 같다.

는 생각을 하며, 탑승게이트에 도착하니..
게이트 앞에서 보안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사람 귀찮게 만든다.

쿠알라룸푸르, 참 좋았다. 그런데 싼 듯 하면서 은근히 비싼 물가에 지갑 탈탈 털리고, 공항은 개떡 같은게.. 애매한 곳이다.




쿠알라룸푸르-시내 이동 팁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대략 60km 정도 된다. 인천공항-서울시내 만큼 된다.

klia 트랫짓/익스프레스 55링깃/1인. 약 30분 소요. (공식적으로는 가장 빠르다)
익스프레스는 급행이고, 트랜짓은 완행이다. 그리고 가격은 같다.  배차 간격은 15분 이상.

버스는 10-12링깃 정도라고 한다. 1시간 이상 소요.

택시는 100-120링깃 정도. 1시간 소요. 레이서 만나면 30분 가능.

그랩/우버는 75링깃. 1시간 소요. 레이서 만나면 30분 가능.

사실 2명 이상이면 답은 정해져있다. 바로 그랩 또는 우버다.

우버와 그랩의 가장 큰 장점은 요금시비에서 자유롭다.
시내로 이동하는 길에 맞이하는 수 많은 요금소들을 지켜보며, 일반 택시든 쿠폰 택시든 분명 여기서 시비가 붙을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10링깃 이상을 낸다.
택시를 탄다면, 반드시 탑승 전에 미리 확인하고 탑승하기를 바란다.

참고로 우버/그랩은 도로/공항 통행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가격에 이미 포함됨)
그리고 호텔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호텔을 어디에 얻을지는 모르겠으나, 잘란얄로 야시장이 위치한 부킷빈탕에 호텔을 예약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KLIA 트랜짓은 KLIA 센트럴까지 운행한다. 2명이면 이미 110링깃이다. 그리고 센트럴역에서 모노레일(ML선)로 갈아타고, 호텔 근처의 부킷빈탕역에서 또 걸어가야 한다. 참고로 부킷빈탕역을 오가는 모노레일의 배차간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10분 이상?
참고로 공항-KL 시내 중심부 원하는 곳 까지 그랩/우버는 75링깃.


그랩과 우버 중 어느 것?

우버 동남아시아 사업 철수. 우버의 동남아시아 서비스는 그랩으로 통합.
우버(Uber), 동남아 사업 그랩(Grab)에 매각

무조건 그랩이다.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가격은 대체로 비슷하다. 우버가 싼 경우도 있고, 그랩이 싼 경우도 있는데, 그 차이는 최대 5-10 링깃 정도.
그랩은 한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등록하는 과정이 번잡해서 등록을 안하고 버텼는데, 그랩의 고향에 와서 결국 넉다운 당하고 그랩에 신용카드 등록을 해야 했다.
우버는 기사배정 자체가 느리고 더디다. 그나마 잡혀도 10분 넘게 떨어진 곳의 기사들이 오더라. 3번을 취소했는데, 12분-13분-15분-13분.. 결국 마지막에 13분 떨어져 있다던 기사를 20분 간 기다렸다. 그리고 나는 그랩에 신용카드를 등록하게 된다. 사실 페낭에서 이미 그랩으로 현금을 내며 이용하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현금 내는게 귀찮아서 우버를 부른거였다. 개인적으로 우버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는 그랩이 시작된 곳이다. MyTeksi 라는 서비스로 시작했고, 외국인 친구들이 택시 잡기를 어려워한다는 불평에 MyTeksi를 시작했다고 한다. 해외에 Grab으로 진출하며, 원조 MyTeksi까지 그랩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며 길가에서 눈만 마주치면 사기치려고 달려드는 택시기사들을 수 없이 마주쳤고, 눈탱이 쓰는거 알면서도 그 택시를 타야 했던 곳이 쿠알라룸푸르 였다. 내가 거기 살았다면, 나라도 그랩 같은 서비스 만들었을거다. 미터기 달린 택시 타도 흥정하려고 덤벼들고, 교통체증과 별 같잖은 명분을 붙여 그랩으로 5링깃 짜리 거리를 20링깃을 받아내려고 기를 쓴다.

그리고 그랩이 택시에서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그랩으로 콜을 받는 택시도 많으며, 저스트그랩(JustGrab)이라 하여, 그랩카(GrabCar)와 동일한 가격으로 그랩택시든 그랩카이든 빨리 오는 차량을 호출할 수도 있다. 원래는 그랩택시(GrabTaxi)가 그랩카 보다 조금 비싸다. 물론 승차감이나 쾌적함은 썩은 택시가 대부분인 KL에서 일반차량(그랩카)의 쾌적함이 압도적으로 높다. 택시 몇 번 타보니까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 그랩카를 고르게 되더라..




시내는 걸어서

지도를 잘 활용하면,

리틀인디아 – 센트럴마켓/차이나타운 – 부킷빈탕 –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코스 (역순도 가능)

위 코스는 걸어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택시 타고 10분 걸리는 거리,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교통체증 시간에는 걷는게 훨씬 빠르다. 특히 부킷빈탕(파빌리온)-페트로나스 타워는 고가와 지하도로 연결되는 인도를 만들어놔서 무더워를 피해서 걸을 수 있다.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