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은 동남아권에서 영업용 택시와 자가용 택시, 오토바이 등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때는 우버의 동남아 진출로 꽤 치열한 경쟁에 프로모션 코드로 며칠은 공짜로 타고다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프로모션 코드가 거의 없다. 심지어 물가상승으로 가격도 제법 오른 상태라,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데 이동수단을 뺄 수 없으니, 그랩은 필수다.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에 그랩을 설치한 뒤 현지에서 회원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한국의 심을 그대로 이용한다면, 한국에서 회원가입을 해도 괜찮다. 회원가입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전화번호 인증만 하면 회원가입이 끝난다. 회원가입을 한 뒤 하단의 ‘Payment’ 메뉴에서 카드를 등록하면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 사용은 필수

신용카드 해외 사용에 따른 결제 수수료가 발생되지만, 사기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신용카드 사용을 추천한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과정에 밑장빼기 같은 날치기 기술이 사용되는데,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그랩은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한다. 따라서 단체로 여행하고 있다면, 하나의 계정으로만 여행을 해서 모은 포인트로 약간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리워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약 3개월 정도라서 짧으니, 다음 여행에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호출 방법

호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내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오토바이/택시/자가용을 호출하면 된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현재 위치에서 그랩 탑승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주소를 입력하면 주변에 누구나 인지할 수 있는 몇 특정 장소가 나오는데, 내 정확한 위치와 가장 가까운 녹색점과 핀을 일치하게 지도를 움직이면 된다. 추가적으로 나의 특징을 입력해도 되지만, 특별히 입력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이 탑승할 수 있다.

그랩바이크와 그랩카 등을 고르면 되는데, 조금 큰 차를 타고 싶다면 GrabCar 7을 고르면 된다. GrabCar의 경우 대체로 모닝과 같은 차량이 많기 때문에 4명 이상의 경우 GrabCar 7을 추천한다. Innova라는 카렌스 크기의 차량으로 6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그리고 위 그림에서 5번째와 같이 차량을 고르는 메뉴 아래에서 카드와 현금 중 선택할 수 있다.

차량이 배차되면, 운전자 정보와 차량 번호를 알 수 있다. 그 후에 가끔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Toi dang den’은 ‘지금 가는 중’이라는 의미다. 차량을 탈 때는 반드시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가능하다면 차종으로 차량을 확인하고, 번호판 마지막 5자리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탑승해야 한다. 자칫 다른 차량을 타는 경우가 있다.

차량 도착 후 5분 내 탑승하지 않는 경우, 패널티가 발생된다. 기사가 그냥 가버리는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순 패널티가 아니라 일정 금액이 결제된다.

카드 결제로 차량을 호출했다면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그냥 내리면 된다. 등록된 카드로 알아서 결제된다. 그리고 그랩 앱에 기사에게 팁을 주겠냐고 뜨는데, 이건 정말 팁을 주는 것이다. 팁을 선택하면 추가로 카드결제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호출 가격 옆에 빨간색/파란색 화살표가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크타임을 의미한다. 파란색은 가격이 내려가는 중이고, 빨간색은 가격이 올라가는 중 이라는 의미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으로 가격이 올라갈 뿐 아니라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 배차가 굉장히 느리다.

1군 기준으로 공항까지 150,000-250,000동 가량 청구되는데, 10,000동이 추가로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공항 통행료(주차료)를 별도 청구하는 것으로 따지면 내리는 사람이나 타는 사람에게 한 번 청구해야 하지만, 기사는 둘 모두에게 청구한다. 5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인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음식/음료 배달

우리나라의 요기요, 배달의 민족과 같이 음식배달이 가능하다. 주변의 음식점을 검색해서 음식을 고르고, 요구사항을 적어 호출하면 된다.

그랩에서 걸려오는 전화

기사가 탑승자를 찾지 못하거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전화가 걸려오는데, 받아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되지 않는다. 그랩 내부에서 처리되는 전화통화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같은 개념이다.

다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받아서 대충 아무말이나 하면 외국인으로 생각하고 대처한다. 기사 대부분 영어에 약하며, 한국어는 당연히 안 통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너무 안 받으면 호출을 취소하고, 탑승지에 도착한 뒤 5분이 지났다면 패널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주의사항 – 오토바이 불렀을 경우

그랩으로 오토바이를 부르고 길가에 서 있는 경우, 반드시 번호판을 확인해야 하며, 그랩 기사의 휴대전화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번호판은 가끔 다른 경우가 있다. 이는 그랩 정책에 위반되지만, 그들도 사정이 있을 테니까 일단 호출한 드라이버가 맞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아닌 경우가 문제인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 앞에 정지해서 헬멧을 건내며 ‘그랩’이라고 짤막하게 외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내가 호출한 그랩기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가 당했던 경우인데, 길가에 서서 그랩 오토바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헬멧을 건내길래 그냥 탔는데 사기였다. 2만동 거리를 이동하고 5만동을 지불해야 했으며, 원래 호출했던 그랩 기사에게는 5천동의 패널티를 지불해야 했다.


3개의 댓글

호찌민국제공항(떤선녓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 k.log · 2023년 01월 09일 4:12 오후

[…] 베트남 그랩 이용하기 – http://iamkiwon.com/1017 […]

호치민 대중교통 – 택시, 버스, 그랩, 우버, 쎄옴 – k.log · 2023년 01월 09일 8:55 오후

[…] 베트남에서 그랩 이용하기 – http://iamkiwon.com/1017 […]

호치민 우버/그랩으로 여행하기 – k.log · 2023년 01월 09일 8:57 오후

[…] 베트남 그랩(Grab) 이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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