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껀터 가는 길

Morning of Cần Thơ

껀터 또는 깐토라고 불리우며, 베트남어로는  Cần Thơ 라고 부른다.

껀터라는 표현이 맞지만 한글로는 표현 불가능한 억양 덕분에 그냥 껀터라고 읽으면 대부분 알아 듣는다. 구글맵으로는 베트남어의 희한한 표기법이 아닌 일반적인 알파벳으로 ‘can tho’ 라고 적으면, 연관 검색어로 Cần Thơ 가 보여진다.

껀토는 ‘메콩델타’ 중 하나의 관광지이며, 베트남 5대 직할시 중 하나로 메콩 하류에 위치한 베트남 주요 도시다.

Chợ nổi Cái Răng
Chợ nổi Cái Răng (까이랑 수상시장)

여행객들에게는 수상시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껀터 내 여행객을 수상시장으로 실어 나르는 수많은 유람선과 보트 호객꾼이 넘쳐난다.


뿽쨍

호치민에서 껀터에 가는 방법을 알아보자.

* 이 포스트에서는 FUTA 뻥쨍 (뿌엉 쨍, 뿽쨍, Phương Trang) 을 이용해 껀터에 가는 방법을 다룬다. 신카페나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데탐이라 부이비엔에 가면 여행사 사무실과 고속버스 영업소가 널려 있다. 그 중에 어딜 가도 대부분 껀터 가는 버스나 투어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호치민 서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껀터 버스 터미널로 가면 되는 아주 단순한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당연하게도 우선 버스 터미널에 가야 한다. 몇몇 여행 가이드 책에서 버스 터미널이라고 말하는 곳은 벤탄 마켓 근처에 있는 버스 티켓 판매소다. 정확하게는 여행자 거리라고 불리우는 데탐거리 근처에 있다.

 

Trung Tâm Lữ Hành Quốc Tế Ticketing Office
Trung Tâm Lữ Hành Quốc Tế Ticketing Office

 

Phương Trang Trung Tâm Lữ Hành Quốc Tế Ticketing Office 라고 적혀 있으며,

272 Đề Thám,Phạm Ngũ Lão,Quận 1,Hồ Chí Minh 에 위치하고 있다.

 

 

껀터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출발 전 날 이곳에 방문했고, 다음 날 출발하는 버스표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정보 획득 실패로 이 곳을 이용하지 않았다. 예매 문의와 함께 조금 더 깊이 있는 질문 공세에 들어가니 자신들은 티켓 판매소라며 발뺌을 하는 바람에, 나는 그들이 나에게 준 인쇄물에 적힌 곳에서 버스표를 구매했다.

* 사실 저 곳은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맞다. 저 앞으로 버스가 오기도 한다. 데탐 거리에 위치한 대부분의 영업소나 여행사들과 같은 방법을 취하고 있다. 데탐거리 여행사와 버스 영업소의 단점은 버스 시간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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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종이가 그 종이다. 문제는 아래 언급할 터미널에 어느 외국인 커플이 왔는데, 그들도 저 종이를 들고 있었다.

결국 예약을 하지 못하고, 다음날 그들이 알려준 버스 출발 장소로 갔다.
택시 기사에게 저 위 종이를 내보이니, 알았다며 바로 출발하였다. 내가 묵었던 Dist.1에서 택시로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약 100,000동의 택시비를 냈다.

Phương Trang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이 곳이 터미널이 이라니..

의아하다. 이 곳이 정말 터미널인가 싶다.

 

Phương Trang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주소 : 231 Lê Hồng Phong, phường 4, Quận 5, Hồ Chí Minh

들어가 보니, 버스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이곳에서 버스표를 구매했다. 이 곳에 들어서면, 발권 중인 버스 시간표가 모니터에 잘 정리되어 있다.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버스 시간표. 12시에 껀터로 가는 버스만 3대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행선지를 적어놓은 발권 직원들을 여럿 볼 수 있다.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껀터라고 적혀 있다

그 중에 원하는 행선지가 적혀 있는 직원에게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약 160km를 이동해야 하는 호치민-껀터 간 버스 가격은 100,000동이다.

호텔에서 이곳까지 100,000동에 택시를 타고 왔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티켓은 이렇게 생겼다.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에서 구매한 버스표

무슨 말이 적혀 있는지는 나도 몰라.. 솔직히 저 표에 적힌 숫자도 알아보기 힘들다. 하단의 ’12’에 적히 ‘1’과 뒤에 ’01’에 적힌 ‘1’ 숫자 표기가 다르다. 왜 다른지는 나도 몰라.

그냥 어려워..

* 표를 구매한 뒤, 시간은 꼭 다시 확인하기 바란다.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1과 7 사이에서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분석으로 해보면,
100000은 가격, 33은 좌석번호, 10871은 버스 번호, 12 01는 버스 출발 시간
추측으로는 동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많아 00, 01, 02 분으로 구분하는 것 같더라..

좌석번호, 버스번호, ‘버스 출발 시간’ 이렇게 3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버스표는 버스에 탑승한 뒤에도 필요하기에, 계속 소지해야 한다.

 

버스표를 샀으면 미니버스(셔틀)를 타야 한다.

미니버스는 이 협소한 공간과 다르게, 실제 고속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저 미니버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야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승합차가 미니버스다. 실제로 고속버스 1대 당 40명 넘게 탑승할 수 있고, 판매하는 티켓을 보면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목적지만 4개가 넘는다. 하지만 10분을 기다린 끝에 온 버스는 꼴랑 12인승.

 

첫번째 버스는 탑승에 실패했다. 미니버스가 갑자기 그곳에 들이닥쳤으며, 그 때만 해도 나는 애절함이 없었다. 또 다시 한 10분 기다렸더니, 다음 미니버스 한 대가 더 왔다.

이미 시간은 11시 30분이 넘었고, 사람은 다시 늘어 또 30여명이 미니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고속버스 탑승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늦을 것 같다는 직감이 내 뒷통수를 계속 때리고 있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에도 두번째 버스 탑승에도 실패했고, 나는 바로 직원에게 버스표를 보여줬다. 직원은 내 표의 버스 출발시간을 보더니, 미니버스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버스표를 보여달라며 ‘덜 애절한’ 승객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필터링에 실패했고, 의자 사이에 바닥에 앉으라며 나를 버스에 태워줬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서 버스터미널 행 미니버스를 탑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몹시 화가 난 듯이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는 버스탑승 안내 직원은 충분히 친절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표 한 장으로나의 애절함을 표현할 수 있으며, 그의 손가락으로 나는 좌석을 얻을 수 있다.

 

Trung tâm Lữ hành Nội địa
앞에 3명 자리에 4명 앉았고, 맨 오른쪽 사람은 25kg 짜리 내 가방을 잡아주고 있다.

 

아무튼 내 엉덩이가 통과하지 못하는 의자와 의자 사이에서 골반으로 내 몸을 지탱하며, 투명의자 자세로 벌을 받으며 미니버스에 탑승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외국인이 괜찮냐며 나의 안부를 걱정해줄 정도로 나는 비참하게 실려가고 있었다.

 

미니터미널의 미니버스는 실제 고속버스를 탑승하는 ‘서부 터미널 (Bến Xe Miền Tây)’로 향한다. 시간은 교통체증을 감안하여 약 20-30분 가량 소요된다고 계산하면 된다.

 

서부 터미널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Bến Xe Miền Tây
서부 버스 터미널 Bến Xe Miền Tây
Bến Xe Miền Tây
왼쪽에 보이는 서양여자.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게 위에서 본 그 시간표 ㅋㅋㅋ

 

내가 생각하던 한국의 고속버스 터미널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과연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가..
별도의 행선지 별 승강장이 마련된 것도 아니며, 버스에 별도로 행선지도 적혀 있지 않다.

그 경우 버스 티켓의 버스 번호를 보면 된다.

Bến Xe Miền Tây
버스 번호는 저 곳을 보고 확인하면 된다. 또는 버스 번호판을 보면 된다.

‘10871’ 티켓에 적힌 버스번호와 버스의 번호를 비교한다. 버스 사방으로 찍혀 있는 저 번호는 버스 번호판 번호와 일치한다.

사실 나는 저걸 모르고 아무거나 찍어서 탔는데, 우연하게 맞아 떨어졌다. ㅋㅋㅋㅋ

물론 모른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버스 탑승하기 전에 직원이 표를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면서 어떤 버스인지 알려준다. 실제로 현지인들도 버스 탑승을 시도하려다 직원들이 표를 확인한 후 다른 버스를 안내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그들도 헷갈린다는 말이다.

이제 험난한 여정은 끝났고, 껀터로 이동하는 일만 남았다.

고속버스에 탑승하면, 우선 물과 물티슈를 나눠준다. 그리고 깔끔한 옷차림에 친절한 승무원은 수시로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승객의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 필요한 만큼의 영어는 가능하기에 필요하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들에게 요청하면 된다.

에어컨으로 인해 춥다고 느껴진다면, 버스에 준비되어 있는 담요를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호치민 서부 터미널에서 껀터까지는 약 3시간에서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베트남 특유의 교통문화 덕분에 기사는 껀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경적을 누르며 급정거를 반복하여 잠을 청하기 어려우니,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도록 하자. ㅋㅋㅋ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뻥쨍 버스 전용 휴게소에 들러 20분간 휴식을 취한다. 휴게소에 도착한다면 껀터까지 약 1시간이 남은 것이다.

 

여행의 꽃,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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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는 뻥쨍 버스들만 들르는 곳이다. 버스는 휴게소 이용 승객을 내려준 뒤 휴게소 뒷편으로 돌아가 세차를 하고, 15분 뒤 돌아온다. 버스를 내려준 곳과 버스를 타는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주위를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내릴 때 같은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의 얼굴을 좀 익혀두었다가, 그들을 따라 다니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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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정말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다. 버스 번호도 잘 기억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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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건물 내부에는 과일과 가공식품, 즉석식품, 사탕수수즙을 판매하는 매장과 매대가 가득하다. 다양한 종류의 베트남 대중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반미(Bánh Mì) 라고 불리우는 빵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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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가격은 10000동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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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는 15000동. 바게트에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원치않는 재료가 있다면 조절 가능하다. 겉이 바삭한 바게트 속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주는 음식으로, 반미라는 말이 빵이라는 의미지만 사실 샌드위치에 가깝다.

그리고 반가운 음식이 하나 있다. 한글로 적힌 델리만쥬라고 적힌 종이봉투에 넣어주는 델리만쥬가 베트남에도 있다. 그것도 휴게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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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만쥬 10개에 25000동 (한화로 약 1250원)으로, 다소 비싼 음식이다. 맛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고, 모양은 2가지다. 일반적인 옥수수 모양 외에도 붕어 모양의 델리만쥬도 있다. 가격은 2배. ㅋㅋㅋㅋㅋ 감성 마케팅 쩔어. 내가 그 마케팅에 붕어처럼 걸려 들었지! 옥수수 모양의 델리만쥬를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그것도 하나 주었다. 그 때만 해도 모양이 다르니 맛도 다를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맛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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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끔

 

참고로 서부 버스 터미널 Bến Xe Miền Tây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참고로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발권도 가능하다. 하지만 1군 (Dist.1)까지 택시로 약 200,000동이 계산되며, 거의 1시간 가량 소요될 정도로 멀다.

벤탄시장 앞에서 14번을 탑승하면, 한번에 그곳에 갈 수 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세계, 슬리핑 버스

베트남 고속버스는 2가지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좌석버스와 침대버스.

어딜 가도 4-5시간 안에 도착하는 한국인지라 침대 버스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곳 베트남은 나라가 워낙에 긴 탓에 침대 버스가 보편화 되어 있어, 4시간 단거리 노선에도 침대버스가 투입된다. 침대 버스는 버스표 구매 시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가격은 좌석버스와 동일하다. 침대버스는 Sleeping Bus 또는 Xe Giường Nằm 라고 말하면 된다.

 

Phương Trang - Xe Giường Nằm
버스를 탑승할 때 신발을 벗고 타야 한다
Phương Trang - Xe Giường Nằm
내부는 3열이며, 침대는 2층으로 배치되어 있다.

 

침대버스는 짐을 놓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탑승 시에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신발을 벗고 타는데, 휴게소의 경우 슬리퍼를 제공한다. 플립플랍, 일명 쪼리라서 양말을 신고 있으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물론 본인의 신발을 신고 내려도 된다.

Phương Trang - Xe Giường Nằm
침대 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침대버스는 의자 길이가 나에게는 좀 짧아서 다리를 제대로 펴기 어려웠다. 키가 180 정도인데, 발을 끝까지 뻗으면 의자가 굽어지는 라인과 다리 길이가 맞지 않아 결국 구부정한 자세로 3시간을 이동했다. 나중에는 아무리 장거리를 가도 일반 좌석버스를 탑승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좌석버스. 현대에서 기술을 도입한 버스라 외관도 똑같고, 내부도 거의 비슷하다. 한국의 빽빽한 45석 보다 적은 약 41석 정도라 앞뒤 간격이 조금 더 넓어 쾌적하다.

Phương Trang
Phương Trang

 

미니버스

뻥쨍 터미널(껀토, 호치민 서부 둘 다)에 내리면 미니버스가 있는데, 행선지는 적혀 있지 않지만, 그 버스를 탑승하면 주요 지역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행선지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해당 차량을 안내해주니 부담 없이 물어보면 된다. 행선지가 딱히 적혀있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물어보고 탄다. 이건 어느 터미널을 가도 똑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무료 셔틀, 승무원, 공짜 물과 물티슈.. 뭐가 남는가 싶네.

하지만 한 번에 30여명 가량 내리지만 버스는 언제나 12인승이다. 2대, 3대 배차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버스의 수를 생각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비나썬, 마일린 택시가 아니라 버스와 같은 브랜드이 FUTA 택시가 있다. 비나썬, 마일린과 같이 큰 기업에서 관리하는 택시기 때문에 믿어도 되지만, 택시가 좀 작다. FUTA 택시는 대부분 경차다.

치열한 전투를 피하기 위해 나는 택시에 탑승했으나, 여유가 된다면 직원에게 물어 미니버스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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