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그룹이다. 물론 기아도 같은 그룹이다. 그래서 현대/기아 차량 구매 시에만 몇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다른 캐피탈 회사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렌터카/리스가 가능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롯이 현대/기아 차량만 취급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M카드로 현대/기아 차량 구매 시 적립되는 M포인트의 기본적인 특징과 포인트 상환 및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한다. 긴 글이지만, 현대카드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온전히 장점이 아니라는 것과 기본적인 지출 성향에 따라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M포인트

M포인트는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포인트 상품으로 십 수년 전 만해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던 포인트 제도였다. 예전에는 3%까지 적립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많이 낮아졌다. 게다가 최근 1%는 기본이고 2% 적립도 가능한 타사 카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해당 행사에 현대카드 결제 우선권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개인에 따라 괜찮은 카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M포인트의 가치가 현금으로 환산하면 2/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 적립률은 현금으로 환산해서 1.333%에 불과하며, 1.5%를 적립하면 현금으로 1%에 불과하다. 30만 M포인트는 실제 2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M포인트 특별 사용 혜택, 문화행사, M포인트 할인 이벤트에서는 1:1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다른 카드 보다는 약간 적립률이 많은 편이고, 여러 이벤트 덕분에 아직은 사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현대카드 M포인트 사용처


신차 구매 통장

신차 구매 통장은 M포인트를 미리 모았다가, 최대 200만원 까지 차량가액의 일부를 M포인트로 대신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기아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M3 Boost 카드를 사용했는데, 온라인페이 특별 적립,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추가 M포인트 적립 등 여러 혜택을 두루 누리면, 1.5-2%에 달하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월 100만원 정도 사용한다면, 1.5% 정도 적립할 수 있다. 월 15,000 M포인트 X 12개월 = 18만 M포인트/1년으로 계산할 수 있다. 월 200만원 정도 사용한다면 2% 정도로 적립할 수 있다. 월 40,000 M포인트 X 12개월 = 48만 M포인트를 1년 내 적립할 수 있다. 1-2년 정도 사용한다면 적어도 아래 설명할 세이브 오토 포인트를 바로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하지만 이 보다는 차량을 살 때 발급 받는 것을 추천한다. 신차 구매 시 현대카드를 발급 받는 경우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신용카드 포인트가 현금과 비슷한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차량 구매 전에는 일반적인 사용 패턴으로 사용하고, 신차 구매 시 카드 발급 혜택을 받는 것이 낫고, 발급 혜택을 받지 않아도 차량 구매 후 적립하면 된다.

그리고 200만 M포인트를 미리 적립하려면, 정말 후하게 계산해도 약 8천만원-1억원을 사용해야 적립이 가능하다. 그린카드로 여행/호텔/면세점에서 500만원 씩 결제해도 8개월 간 4천만원을 사용해야 적립이 가능한 포인트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M포인트를 열심히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일반적인 지출을 가진 사람들에게 4-5년 이상 모아야 가능한 금액으로 생각되며, 그 동안 카드 포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


차량 구매 적립

차량 구매 금액을 현대카드로 결제 하면, 1.5-2%의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차량을 일시불 결제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할부 결제를 진행할 것이다. 얼마가 됐든 선금/일시납으로 지불하는 금액을 현대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이 금액의 1.5-2%에 해당하는 M포인트를 적립 받는 방식이다. 선금으로 1천만원 미만은 다른 혜택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인 현대카드는 1.5% 적립이 기본이며, 연회비가 다소 비싼 M3 Boost, X3 Boost, 프리미엄 카드 계열은 2% 적립이다. 만약 초기 일시납 금액이 크거나, 전액 결제라면 M3 이상의 카드를 만들면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세이브 오토 (납부 유예)

세이브 오토는 일정 금액(20-50만원)을 36개월 간 납부를 유예해주는 제도다. 영업사원은 세이브 오토를 할인이라고 거침 없이 얘기한다. 하지만 세이브 오토는 M포인트 또는 현금으로만 상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카드 포인트 역시 현금과 같은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있고, 세이브 오토를 카드 포인트로 갚는 다는 것은 현금으로 갚는 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카드 사용 포인트 = 현금

결론적으로 할인이 아니라, 일부 금액에 대해서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다. 36개월 간 이자도 없이 20-50만원 납부를 유예해주는 제도에 불과하지만, 나름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카드 포인트로 갚는 것이 싫다면, 36개월 뒤 혹은 36개월 이내 여유가 생겼을 때 현금으로 갚아 버리면 된다.

참고로 현대카드는 ‘세이브 오토 약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세이브 오토 약정에 가입하면 모든 M카드의 적립률이 1.5%로 고정된다.

세이브 오토 후 카드 적립

차량 구매 단계에서 M카드를 만들라고 하는 것은 세이브 오토 약정 후에 적립에 이득이 생기기 때문이다. M카드의 기본 적립은 0.5%다. 이 마저도 50만원 이상 사용해야 0.5% 적립이며,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로 적립률이 올라간다. 연회비 90,000원을 내는 M3 Boost 카드 정도 만들어야 월 200만원 이상 사용 시에 1.5% 적립률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다르다.

하지만 세이브 오토 약정에 걸리면 사용금액에 상관 없이 1.5%로 적립률이 고정된다. 세이브 오토 약정 금액이 3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천만원을 3년 동안 사용하면 갚을 수 있다.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포인트 1.5% 적립이 흔한 카드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민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차 구입 시 현대카드를 신규 발급 받으면, 영업사원의 역량 또는 이벤트에 따라 카드 발급에 대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본 최대 수치는 50만원인데, 기간/이벤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카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M카드가 전부 1.5%로 적립률이 고정된다는 점은 다른 카드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연회비 10만원을 그냥 넘기는 프리미엄 카드들이 그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큰 지출이 계획되어 있는 시점에 세이브 오토 잔여 포인트를 한 방에 갚을 생각으로 그린카드를 만들었다. 집안 어르신들 항공권 구매로 약 700만원 지출 계획이 생겼고, 그린카드는 항공권/여행상품/면세점 구매 시 5%의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하지만 카드 청구서를 받고 보니, 1.5%가 적립됐다. 그린카드의 기본 적립률이 50만원 이상 사용 시 1%, 200만원 이상 사용 시 2%인데, 그린카드 상품 안내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1.5%라는 숫자가 의아했다. 결국 현대카드에 전화한 뒤, 세이브 오토에서 얘기하는 M계열 카드란 M카드가 아니라 그린카드, 레드카드, 퍼플카드 등 온갖 M포인트 적립 카드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대 2%, 특별적립 5% 모두 1.5%로 고정된다.

그린카드의 연회비는 15만원이다. 레드카드는 30만원 이지만, 1년 사용 후 10만원 연회비 차감과 20만원 바우처로 연회비 상계가 가능한데, 그린카드는 15만원 중 7만원 연회비 차감 외 아무런 혜택이 없다. 그런 쓸모 없는 카드를 5% 적립률 하나 보고 만들었는데, 1.5% 적립률 고정은 충격이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헛된 꿈은 아래와 같았다.

M3 Boost 카드그린카드
적립률1.5% (200만원 이상)2% (200만원 이상)
특별 적립률1.5% 동일5% (항공/여행 결제 조건)
결제 금액7,000,000원7,000,000원
적립 포인트105,000 M포인트
(일반 적립 1.5%)
10,000 M포인트
(100만원 이상 사용 시)
250,000 M포인트
(500만원 한도 5% 적립)
40,000 M포인트
(잔여금 일반 적립 2%)
총 적립 포인트115,000 M포인트290,000 M포인트

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차액이 17만 M포인트로 그린카드 연회비 15만원을 상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았다.

실제 적립되는 M포인트는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다.

M3 Boost 카드그린카드
결제 금액7,000,000원7,000,000원
세이브 오토 적립률1.5% + 1.0%1.5%
기본 적립 포인트 1.5%
*M계열 고정 적립률
105,000 M포인트105,000 M포인트
추가 적립 포인트 1%
*M3 Bosst 카드 한정
70,000 M포인트없음
특별 적립 포인트10,000 M포인트없음
총 적립 포인트185,000 M포인트105,000 M포인트
세이브 오토 상환 가능115,000 M포인트105,000 M포인트
세이브 오토 상환 불가능70,000 M포인트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M3 Boost 카드가 더 적립률이 높아진다. 심지어 있지도 않던 1%의 특별 포인트 적립이 생긴다. 모호한 표현으로 2주 간 고민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아무튼 M3 Boost 카드도 세이브 오토 상환이 가능한 포인트는 1.5%만 적용되고, 추가 적립되는 1%는 상환이 불가능한 포인트로 적립 된다.

잔여 포인트 소진에 적합한 그린카드

출처: 현대카드

결국 괜히 연회비로 15만원이라는 헛돈을 썼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물론 그린카드가 나쁜 카드는 아니다. M포인트를 소진하는데 더 없이 좋은 카드다. 다른 카드와 달리 10만원 바우처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린카드는 바우처를 만들어서 쓸 수 있다.

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며, 4500만원을 일시불 결제했다. 사연이 긴데, 결론적으로 차량을 오래 기다렸고, 그 동안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일시불 결제를 하며 M3 Boost 카드로 결제 금액의 2%인 90만 M포인트를 적립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이브 오토로 50만원 중 50%만 차량구매 적립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90만 M포인트 적립 – 세이브 오토 50% 차감 25만 = 65만 M포인트 남음

그리고 앞으로 갚아야 할 25만 세이브 오토 포인트가 남았고, 세이브 오토 상환은 불가능하지만 일반 M포인트로 활용이 가능한 65만 M포인트가 남았다. 이를 소진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난리를 피웠고,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65만 M포인트가 남았다는 것이다. 이 잔여 M포인트를 흥청망청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 그린카드가 제일 적절하다.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 분야에서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만들어서 현금과 동일한 가치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린카드는 10만 M포인트를 10만원 바우처로 바꿔서 쓸 수 있다. 1년에 5번 까지 교환이 가능한데, 이 바우처로 항공권/여행상품(프리비아 여행 한정) 그리고 면세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그린카드로 결제해야 사용이 가능해서, 무한 M포인트 적립의 굴레에 빠질 예정이다.

참고로 프리비아에서 항공권 결제는 세금/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순수 항공권 비용만 바우처로 결제할 수 있다. 위 화면에서 실제 결제 금액은 516,200원이었다. 바우처를 사용하는 순간 어떠한 할인 쿠폰도 적용할 수 없었다.

516,200원 = 항공권료 360,000원 + 유류할증료 및 제세공과금 142,500원 + 발권대행료 13,700원

전체 비용 516,200원 중 항공권료 360,000원 중 300,000원을 바우처로 결제했다.

여행사의 발권대행료가 적용됐고, 어떠한 할인 쿠폰도 적용하지 못했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아시아나에서 직접 예매했던 항공권 대비 24,000원 저렴한 가격이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직접 예약하는 것과 같은 클래스로 예약돼서, 동일한 마일리지 적립과 무료 좌석 지정까지 가능했다.

한 번에 한 장 밖에 사용 못하는 줄 알고, 이미 다른 곳에서 소심하게 바우처 한 장만 사용하는 바람에 4장이 남았다. 한 번에 5장 모두 사용 가능하다. 단서 조항은 세금을 제한 금액이 바우처 금액을 넘겨야 한다.


차량 구매 시, 현대카드 추천

M3 Boost

연회비가 9만원으로 상당하다. 하지만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 세이브 오토를 상환해가는 과정을 기준으로 상당한 메리트를 가진다. 위에서도 간단하게 비교했지만, 기본적인 M3 Boost 카드 보다 더 높은 적립률을 가져갈 수 있다.

차량 구매 적립

차량 결제액의 2% 적립. 일반적인 카드들은 1.5% 적립이다. 프리미엄 카드 상품군에 가야 2% 적립이 가능한데, M3는 2% 적립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최소 15만원 이상으로 비싼 카드다. 물론 M3 Boost 카드도 9만원으로 저렴하진 않다. 심지어 프리미엄 카드들은 연회비 만큼의 메리트가 있지만, M3는 쥐뿔도 없으면서 9만원을 날로 먹는다. 포인트 적립 외에 아무런 혜택이 없다. 하지만 차량 결제금액이 크다면 적립률 0.5%로 희비가 갈린다.

차량 구매 시 적립M1/M2 BoostM3 Boost
연회비30,000/60,000 원90,000 원
결제 금액1,000만 원1,000만 원
적립 포인트150,000 M포인트200,000 M포인트
결제 금액3,000만 원3,000만 원
적립 포인트450,000 M포인트600,000 M포인트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금액이 커진다면, 연회비를 넘어서는 적립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아래에서 설명할 세이브 오토 상환 시, 부가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이브 오토 상환

세이브 오토 약정이 걸리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1.5%로 적립률이 고정된다. 개인적으로 그린카드를 만들었는데, 5% 특별적립이 1.5로 강제 고정됐다. 큰 손해를 본 것과 같다. 하지만 M3 카드는 원래 1.5%가 최대 적립률이다. 심지어 추가로 1%를 더 적립해주며, 10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 M포인트 지급도 유효하다. 다만 온라인 결제 5% 적립도 1.5%로 강제 고정된다.

월 사용액 별 적립M1/M2 BoostM3 Boost
카드 사용금액1,000,000원1,000,000원
기본 적립 포인트
(세이브 오토 상환 가능)
15,000 M포인트15,000 M포인트
특별 적립 포인트
(세이브 오토 상환 불가능)
없음10,000 M포인트

결론

다른 캐피탈 사를 가도 1.5% 이상 캐시백 해주는 회사가 많다. 카드회사의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카드사에 따라 약 0.5%-2% 정도의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이 된다. 카눈 또는 다나와 자동차 등에서 차량 일시불 결제와 할부 구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http://www.carnoon.co.kr/finance/cashback

카눈 자동차 구매 캐시백 정보

예를 들어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이라는 것은 4,500만원 차량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22-90만원 정도가 할인되는 것이다. 복잡한 계산 없이 정해진 할인률에 따라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으로 일정한 금액을 되돌려 받는 형태다. 할인과 다름 없다.

개인의 지출과 카드 사용 패턴에 맞춰서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현대카드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특히 M포인트를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용이 꽤 까다로운 포인트다. 구매액 2% 적립은 현금으로 계산하면 1.33% 밖에 되지 않고, M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더 큰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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