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제네시스에서 인천공항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공항도 아니고 인천 에어포트라고 하고, 주차가 아니라 서비스라고 한다. 서비스 내역서에 ‘인천 에어포트 서비스’라고 명시되어 있다. 단순히 주차라고 하면, 다른 주차장과 비교하게 되기도 할 것이고, 차량 정비 업체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차비를 받는 주차장이 아니라, 경정비가 가능하지만 차를 잠깐 더 맡길 수 있는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방향성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어포트 서비스
기본 서비스는 주차 / 공항 셔틀 / 점검 / 정비 / 자동 세차 또는 실내 항균 서비스로 구성된다. 서비스 진행 방식은 도착>체크인>셔틀>발렛주차>점검>정비>세차>셔틀>결제>출차 순으로 진행된다.
신청
제네시스 고객센터 080-700-6000 에 전화해서, 항공편 출발-도착 일정을 알려준다. 그러면 담당 업체에 정보를 넘겨서 해당 업체에서 다시 전화를 준다.
당일 혹은 다음날 쯤 02-3488-0800 번호로 전화가 온다. 이 번호로 걸려오면 정확한 이용 시간을 조율하게 된다. 아래서 설명하겠지만, 정각/30분 단위로 예약을 받고 있고, 한 번에 입고(처리)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아서, 앞뒤로 시간 조정을 잘 해야 한다. 예약이 완료되면 카카오톡으로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는 문자를 받게 되는데, 항공편명, 이용 날짜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 어딘가
위치는 인천공항과 을왕리해수욕장 중간 어딘가 있다. 외진 곳에 있으며, 간판이 눈에 띄지도 않아서 지나치기 쉽게 생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인다. 작게 제네시스 간판과 입간판이 서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한눈에 알아보고 쉽지 않다.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172번길 56 – 네이버 지도 연결
카카오 주차와 연계돼서 인기가 좋은 노벨파킹센터라는 주차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터미널/2터미널 어디도 가깝지 않아서, 차로 10-15분 정도 소요되는 위치에 있다.
체크인
도착해서 내리는 순간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이름을 묻고, 짐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다. 이미 해당 시간에 예약을 하고 왔기 때문에 누군지 아는 것이 당연하지만,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도착하자 마자 내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진다.
사무실에 들어가 간단한 수속 절차를 밟으며, 예약 시에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도착 날짜와 요청 사항 등이 적혀 있으며, 서명을 한다. 참고로 비용 결제는 도착한 뒤에 한다.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순간 태블릿을 들이밀면서, 차량 사진을 보여주고 서명을 요청한다. 수속을 밟는 동안 셔틀로 짐을 옮기고, 차량 외관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쫓기는 듯 보인다. 그렇게 준비된 스타리아 차량에 탑승하면, 공항으로 출발한다.
셔틀
블루핸즈 인천공항점은 공항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속을 전부 마치면, 준비된 스타리아 7인승 차량에 탑승하면 된다. 운영을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아서 차량 내부가 깨끗하고, 쾌적하다. 스타리아 6대를 이용한다고 하며, 여러 팀이 동시에 방문해도 한 팀 당 스타리아 한 대를 배당한다. 사람이 몰리는 경우, 별도 차량을 투입하기도 한다. 다른 일행을 같은 차를 태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심지어 일행이 몇 명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배차를 해줬다.
도착하는 경우 위탁수하물을 찾은 뒤,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담당 기사분의 연락처로 전화를 하면 차량이 공항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아무래도 변수가 많이 발생하는 항공 여행인 만큼 미리 시간을 예약하거나 할 수 없다.
1. 항공기 도착 시간은 매우 유동적이다.
2. 1/2터미널, 탑승동 간 입국 시간에 차이가 있다.
3. 입국 심사 과정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른다.
4. 수하물 찾는 시간 역시 예측하기 힘들다.
5. 차량을 3-5분 이상 세워 놓으면, 주정차위반으로 단속된다.
인천공항 입국장/출국장 게이트 앞은 주정차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옥이나 다름 없어진다. 기다리기 싫다고 차량을 미리 부르는 경우, 주정차 단속을 피해서 차를 돌려 오느라 더 오래 기다리는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수하물을 찾고 전화를 하면, 세관을 빠져나가 14번 출입문(1터미널 기준)으로 나가서 길을 하나 건너는 시간이면 대충 10분 이상 소요되는 것 같다. 짐을 찾자 마자 전화를 하면, 대충 5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
점검
제네시스 인천에어포트 서비스의 주체는 ‘블루핸즈 인천공함점’이다. 당연하게도 외주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블루핸즈에 입고했을 때 제공되는 기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의 기본적인 기능과 상태 등 여러 항목들을 점검해준다. 그리고 워셔액 보충을 해준다. 나는 워셔액이 가득 차 있다며, 트렁크에 한 병을 따로 챙겨줬다.
정비
정비소가 본업으로 등록된 만큼 기본적인 경정비는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리콜 조치가 된 부품교체 등도 가능하다. 예약할 때 리콜 수리가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안된다고 했었다. 체크인 과정에서 점검항목에 리콜 조치에 대한 교체를 할 것인지 물어봤다. 리프트도 있고, 간단한 정비/수리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경정비라고 선을 그은 이유는 고장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증상은 찾아서 점검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오일/필터/와이퍼 교체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차량이 생각 보다 많이 입고 되는 탓에 손이 많이 가는 정비는 안 하는 것으로 보였다. 저속 상황에 뒷쪽에서 작은 잡소리가 들리는데, 정비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고민도 안하고 바로 거절당했다.
평상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정비를 하는 것 보다, 차를 맡겨 놓고 여행하는 동안 수리나 소모품 교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좋은 포인트였다. 평일에 정비소를 일부러 찾아가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홈투홈 서비스가 있지만,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홈투홈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는다.
세차
세차는 외부 자동세차와 실내 항균처리, 두 가지 서비스로 구분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외부 세차는 자동세차기를 이용한다. 자동세차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실내 항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세차를 하더라도 기본적인 내부 청소 정도는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차를 돌려받았을 때, 트렁크 정리함 배치가 바뀌었고, 실내에 여기저기 틈새에 꽂아둔 물품과 바닥에 널려 있던 쓰레기까지 한 자리에 잘 모여 있었다.
가혹한 사용 조건
- 출고 후 3년 이내 차량
- 홈투홈 쿠폰이 남아 있어야 함
출고 3년 이내 차량
3년 이내 차량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우 아쉬운 점인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확장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나 역시도 차량 출고 3년을 넘기면 이 서비스를 더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홈투홈 쿠폰 차감
제네시스 차량을 구매할 때 기본적인 정비 또는 수리를 요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맡기고 돌려 받을 수 있는 ‘홈투홈’ 쿠폰을 주는데, 이 쿠폰을 차감하는 조건이다. 마찬가지로 매우 아쉬운 점이다. 나야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맡기는 것이 싫어서 홈투홈 서비스가 아니라 직접 찾아가곤 한다. 그런데 이 쿠폰이 있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홈투홈 쿠폰을 인천공항에 몰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정적인 주차면 수
넓지 않은 부지에 지상은 정비 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지하에 280 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하에 주차하니 외부 요인에 의한 차량 손상 등에서 자유롭다. 주차 면수는 아쉽지만, 지하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간보기?
좁은 공간
상당히 좁은 곳에 차량 주차 공간 역시 200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240대로 들었다. 아주 넉넉한 공간이 아니다 보니까, 이용에 여러 제약을 두고 운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고 후 3년/6만km 이내 차량, 홈투홈 쿠폰이라는 걸림돌이 생겨서, 이용을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셔틀
셔틀은 최대 4대를 운영하지만, 한 번 이동에 한 팀만 태우고 있다. 왕복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제한적이다. 도착층과 출국층이 분리되어 있으며, 차량이 출국층-도착층을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모두 운영해도 한 시간 당 입고시킬 수 있는 차량의 대수가 제한적이다.
실제로 예약도 30분 단위로 받고 있어서, 자칫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지 못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거나 엄청 촉박한 일정으로 주차 서비스를 예약하게 된다.
촉박한 운영 시간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 차량을 입고 시키는 모든 사람이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도 아니며, 해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 역시 미리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한정된 셔틀 차량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서 시간에 쫓기듯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셔틀 차량을 늘리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지만, 막연하게 늘리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보니 한정된 차량으로 쫓기듯 운영되는 서비스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확장 불가능
현장을 보면 이미 모든 것을 다 차려놨다.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다 지어진 건물에 위, 아래 어디로도 확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앞으로는 몇 달 전에 예약하지 않는 이상 이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점: 비싼 가격
우선 내가 공항에 타고 다니던 차는 모닝이었다. 경차 혜택은 상당하다. 5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면, 통행료 50% > 왕복 6,600원, 장기주차장 50% > 22,500원, 왕복 120km 기름값 15,000원. 총액 50,000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내 차로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의 매 달 해외를 나가고 있는데, 최근 휴가철이 아님에도 장기주차장이 가득 찬 끔찍한 경험을 여러 번 해왔다. 보통 금요일 오후 3시 쯤 공항에 도착하는데, 1번/2번 장기주차장을 3-5 바퀴 돌아서 겨우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에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3번, 4번 장기 주차장도 만차가 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대놓고 휴가철에 계획을 해서, 다른 장기주차장도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공항 갈 때 외에는 탈 일이 없는 모닝을 팔아버렸기에, 제네시스 인천공항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던 것이다.
우선 경차인 모닝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다. 보통 11일 정도 주차를 한다. 경차 주차비 + 경차 통행료 = 51,600원과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단적으로 공항 장기주차장과 비교해도 비싸다. 장기주차장 비용은 하루 9천원. 11일 주차를 해도 오후에 주차, 오전에 출차 기준으로 10일 정도 주차 비용과 비슷한 약 45,000 원이 청구된다. 이는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장기주차장의 경우 한정적으로 시간 계산을 하는 반면, 제네시스 인천공항 서비스는 무조건 일 단위로 계산을 해서, 11일 비용을 전부 내야 한다. 그렇게 143,000원을 결제했다. 장기주차장 기준으로 11일을 전부 채워도 99,000원에 비하면 44,000 원이나 비싸다.
7월 28일 금요일 오후 3:30 입차 – 8월 7일 월요일 오전 8:00 출차
총 11일
5일 기본 77,000원 (07/28 – 08/01)
추가 6일 66,000원 (08/02 – 08/07)
결국 모든 것이 유료 그리고 부족한 만족도
11일 기준 44,000 원이나 비싸지만 아쉬운 점은 서비스의 정성이 조금 부족하다. 단적으로 ‘홈투홈 쿠폰 1회 차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홈투홈 쿠폰 차감은 ‘인천 에어포트 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 외에도 추가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항목 | 제공 서비스 | 금액 | 비고 |
기본 서비스 | 5일 주차 | 77,000 원 | |
기간 연장 | 1일 주차 | 11,000 원 | |
홈투홈 쿠폰 | 쿠폰 1장 차람 | 차량 정비 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쿠폰 |
홈투홈 쿠폰 1장 차감이라는 것이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차량정비 할 때 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이다. 개인적으로 차량을 보유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정기적으로 정비공장에 차량을 입고해서 엔진오일/미션오일/필터류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고, 순차적 정비에 따른 대기나 작업으로 인한 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 홈투홈 쿠폰인데,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차를 가지고 가서, 정비를 마치고, 다시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1회 차감한다는 것은 결국 내 시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공항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공항은 내가 차를 가져다 주면서 홈투홈 쿠폰을 1회 차감해야 한다.
비싼 주차 비용과 홈투홈 쿠폰 차감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자동 세차’ 아니면 ‘실내 항균처리’ 라는 선택지 밖에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 차라리 제네시스 프리빌리지와 협약을 맺은 소낙스 같은 세차 업체를 입점 시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한다.
차를 타면서 또 힘든 것은 세차장을 예약하는 것, 예약하고 찾아가도 1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이 괴롭다. 제네시스는 프리빌리지 혜택으로 세차장 혜택도 가지고 있다. 소낙스, 불스원, 오토카지 서비스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 그 중 하나라도 같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쉽다는 생각이 덜할 것으로 보여진다.
공항 이용객을 상대로 장기주차 서비스 업체가 여럿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그냥 비싼 주차장으로 밖에 안 보인다. 제네시스 구매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로열티를 제공하는 차별점을 제공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무료가 아닌 셔틀
다른 사설 장기주차장이 무료 셔틀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인천공항 서비스는 기본 5일 77,000 원을 지불하는 만큼 셔틀 비용 편도 1만원, 왕복 2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고 하기에는 결론적으로 운영 비용을 다 받고 있다. 그러려면 출고 3년 이내라는 제한이라도 없애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기본적인 점검, 요청 시 유료 경정비, 무상 리콜 수리 등 여러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 보려고 한다. 리콜 때문에 일부러 정비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어졌고, 자동세차도 해줬다. 생수 2병 그리고 워셔액 1통을 얻었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과 같은 기간 99,000 원 대비 44,000 원 비싼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위안을 삼기에는 너무 소박하다.
소소한 단점으로 더 일찍 가야 한다. 약 30분 이상 일찍 출발해야 한다. 이 정도는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예약하는 시간에 따라 1시간 이상 빨리 가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가능한 다양한 선택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를 거치며 공항 이용객의 자가용 이용이 늘어서 장기 주차장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시점에 이런 서비스 자체 만으로 큰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나 같은 장기주차장을 오랫동안 이용했던 입장에서 장기주차장은 최근 전쟁터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빙빙 돌다가 주차 자리를 얻을 수 있는 대형 쇼핑몰과는 다르다. 수시로 차가 드나드는 곳이 아니며, 한 번 주차한 차량은 적어도 이틀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5-10바퀴는 돌아야 출차하는 차량의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이미 주차 대행의 형편없는 서비스에 선호도가 낮아지며, 공항 주변 대형 주차장 + 공항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아졌다. 게다가 그 업체들은 이미 장기 주차장이라는 존재로 인해 가격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고 있다. 그 와중에 제네시스 인천에어포트 서비스는 제네시스 보유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주차장 보다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단적으로 서비스 이용 목적으로만 비교하면, 주차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제네시스 에어포트 서비스에서 주차를 빼면 기본적인 정기점검 외에는 딱히 장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주차만 하고 싶은데, 최소 2만 원 이상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장점: 관리가 되는 주차장
실내에 주차하는 것인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관리가 되는 주차장이라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설 주차대행과는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장기주차장 보다 안심이 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장기주차장에 세워진 내 차와 함께 나를 반기는 문콕과 내 차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테러 등 그 동안 인천공항 주차장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런 측면에서 관리가 되는 주차장이라는 점은 비용적인 단점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용하고 싶지만, 인기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앞으로 예약이 가능할 지 잘 모르겠다. 3년이라는 시간 제한과 홈투홈 쿠폰 여부도 큰 걸림돌이다. 나도 이제 출고 후 2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 상당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다른 주차 시설들이 있지만, 주차를 맡기는 김에 정비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장기주차장을 다시 이용해봤는데, 새벽 4시에 주차타워를 빙빙 돌면서 올라가다가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잽싸게 댔는데, 친환경 차량 전용 주차장이라고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했다. 나는 녹색 주차 구획선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 무지했던 내 탓이지만, 돈이 아까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게 과태료를 지불하니, 제네시스 주차 서비스가 더욱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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