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호찌민의 여러 고급 호텔들이 위치한 동커이에서 약간 떨어진 중앙 우체국 뒤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뒤에 위치한 건물이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다.


우선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외 우리나라에 크게 알려진 브랜드가 없는 IHG 브랜드 소속의 호텔이지만,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그 자체의 인지도가 상당한 럭셔리 등급의 호텔이다. 다른 동급 브랜드의 호텔과 다르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특징이다. 사실 IHG 그룹 소개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럭셔리 등급으로 보고 있지만, 체감 상 럭셔리 보다는 어퍼스케일(Upper Scale)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서비스도 가격도 그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이름이 주는 높은 신뢰도에 실망을 준 적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는 호텔이었다. 그냥 흔하게 널린 일반적인 어퍼스케일 등급의 호텔 중 높은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위치는 1군과 3군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관광(Sightseeing)을 목적으로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위치에 있다. 바로 앞에 중앙우체국과 노트르담 성당이 있고, 독립궁(통일궁)과 전쟁박물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1군 핵심 지역 역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가까우며, 주변에 빈콤센터와 다이아몬드 플라자(롯데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다.

똥망의 시작

개인적으로 관광 보다는 호찌민 전역을 누비며 지내고 있어서, 벤탄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라 인터컨티넨탈 사이공은 늘 배제되고 있었다. 그러다 단기간 묵을 숙소가 필요해서 인터컨티넨탈을 알아봤다.

알아보는 중 눈에 띄는 객실이 있었는데, 노트르담 성당 전망 객실이 있었다.

객실 이름에 성당 전망이 포함되어 있고, 꽤 멋진 객실 전망 사진으로 현혹하고 있었다. 금액 금액은 1박 기준 20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고, 일반 객실 대비 4만원 정도 비싼 금액이다. 어차피 인터컨티넨탈을 묵기로 한 결심했다면 고민할 수 있는 추가 금액이다.

그렇게 성당 전망 객실을 예약했고, 아무런 요청이나 확인 없이 체크인을 진행했다. 럭셔리 등급 호텔과 다르게 객실 체크인이나 객실 에스코트 같은 서비스는 없었다. 약간 아쉬울 수도 있으나,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어퍼스케일 등급으로 보고, 금액을 생각하면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오래 전 기억이긴 한데, 다른 인터컨티넨탈도 그런 서비스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11층 객실에 들어섰는데, 어딘가 이상하다?

위풍당당 안테나! 똥망이 펼쳐져 있었다.

어이 없는 것은 안테나를 제외하면, 객실 소개 사진과 너무 똑같은 전망이다. 사실 객실 소개에 있는 사진은 확대를 한 것으로 보이긴 한다. 확대를 했던 안 했던 안테나가 가장 큰 문제다. 안테나 높이를 보니까, 높은 객실을 받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1106호였는데, 옆으로 두세 칸 이동한다고 크게 나아질 부분이 아니었다.

2017년부터 성당 보수 공사를 시작한 상황이라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2017년 쯤 갑자기 벽을 두르고, 비계가 설치되며 시작된 공사는 언제 끝나나 생각이 들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오랜만에 방문했음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는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라 성당과 우체국 전경이 보이는 객실에 묵어보는 정도를 기대했다.

수도 없이 지났던 중앙 우체국.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잘라야 하나 다 나오게 찍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안테나는 원래부터 잘 알고 있던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호텔의 전망 기준으로 생각하니, 생각나지 않았을 뿐이다. 안테나는 내가 호찌민을 처음 접할 때부터 한결같이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성당 전망 객실을 예약한다면, XX08-XX09 라인 객실을 추천한다. 맨 위에 올렸던 전망에서 안테나를 조금이라도 빗겨나갈 수 있는 객실이다. 참고로 높은 층이라도 안테나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을 만큼 안테나 높이가 상당하다. 그리고 무엇 보다 객실에서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의 크기가 매우 작은데, 성냥갑을 손에 쥐고 봐도 성당 보다는 훨씬 크게 보일 정도다.

세밀한 전망을 기대한다면 좋은 조건을 가진 호텔은 아니다. 전망 보다는 위치와 인터컨티넨탈의 단정한 서비스에 집중하면,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된다.

인터컨티넨탈 사이공 – InterContinental Saigon

인터컨티넨탈 사이공은 호텔과 레지던스로 분리된다.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시설로 호텔 객실과 비교해서 조금 더 넓은 편이며, 간단한 주방이 있는 임대형 아파트에 가깝다. 인터컨티넨탈 사이공 정문을 바라볼 때 저층 공동 건물 위로 3개의 높은 건물이 올라와 있는데, 제일 왼쪽에 상업시설, 중간에 레지던스, 오른쪽에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로비를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어야 리셉션 데스크를 만날 수 있다.

체크인을 진행하며 제공되는 아티초크차가 꽤 맛있다. 부대시설에 대한 설명과 선심 쓰듯 G(로비, 1층)층 카페 웰컴 드링크 쿠폰을 하나 주는데, 웰컴드링크 쿠폰 답게 기본 커피와 간단한 차류만 주문이 가능하다.

위치

86 Hai Bà Trưng,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위치적으로 관광하기 좋은 곳에 있다. 호찌민 여행으로 보통 3일 정도 머무르는 것을 생각하면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가까우며, 벤탄시장, 동커이거리, 웬훼거리도 아주 가까이에 있다.

30/4(4월 30일, 통일의 날)공원이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데, 저녁식사 후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공원부터 노트르담 대성당 앞까지 가벼운 간식거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객실

객실은 상당히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다. 하지만 비가 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건물 외벽에 철판으로 마감을 한 부분이 있는데, 그곳에 빗물이 튀면서 거슬리는 소음을 만들어낸다. 밤에 비가 내린 적이 있는데, 생소한 깡통에 물 떨어지는 소음에 잠들기 어려웠다.

객실 금액은 세금 포함 150달러 정도에서 시작하며, 코너룸과 스위트룸을 제외하면 대부분 같은 객실이다. 조금 더 나은 전망 또는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높은층 객실로 구분되는 객실은 대부분 같은 형태다. 일반 객실 외 코너 객실과 스위트 객실 정도로 구분하면 된다.

객실은 온통 지나치게 노란 불빛으로 편안함을 제공했고, 뽀송하고 푹신한 좋은 침대가 있었다.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사운드바와 호텔 치고는 제법 큰 테레비도 있다.

객실 방음은 나쁘지 않았다. 복도에 사람 돌아다니는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았고, 옆방의 소음도 잘 막아주는 것 같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잘 안되는 호텔들이 꽤 있다.

단, 잘 때 초콜릿을 주지 않았다!


욕실

욕실은 분리된 샤워실, 변기, 세면대, 욕조가 빠듯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샴푸/바디샤워 목욕용품은 대용량으로 비치되어 있고, 외출 시 간단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객실 청소 외에도 틈틈이 객실을 청소해주는 것은 좋은 호텔에서 종종 있는 일인데, 또 이런 서비스를 막연하게 기대하면 안되는 것이 호텔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나가는지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외출할 때 청소가 필요하다면 전화로 하우스키핑에 요청하거나 나가면서 리셉션 데스크에 요청하고 가면, 가벼운 청소와 사용한 수건을 교체해준다.

욕조와 샤워부스 수도꼭지 사용 법이 좀 어려운데, 묵는 내내 적응이 늦어서 고생 좀 했다. 수도 꼭지의 외관도 중요한 것은 맞는데, 방법 좀 전세계적으로 통일하면 안되나? 호텔 바꿀 때 마다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원래는 상하로 움직이는 전동 블라인드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샤워실 가림막은 3짝의 미닫이 문짝으로 되어 있어서 열고 닫으며 매우 귀찮고 불편하다.

조식

조식은 1층 식당에서 제공된다. 엘리베이터 타는 곳 오른쪽에 식당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상점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식당 입구다. 내부는 넓지 않고, 아침 시간이 되면 상당히 붐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조식의 품질을 나누는 부끄러운 기준이 있다. 연어를 제공하는 조식은 좋은 호텔, 연어가 없다면 평범한 호텔, 손이 가는 음식이 없으면 후진 호텔 정도로 구분한다. 물론 연어 이상의 것들을 제공하는 호텔도 있지만, 가난한 내 주머니 사정에 그런 호텔은 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엄청 좋은 호텔 정도로 구분한다.

인터컨티넨탈은 연어를 제공하고 있어서, 좋은 호텔이라고 평가를 내린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누들/에그 스테이션은 식탁에 놓여진 탁자 번호표를 주문할 때 제출하면, 식탁으로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럭셔리 등급이라고 자부하는 호텔은 앉은 자리에서 주문을 하고, 주문한 식사를 받는다. 그래도 커피나 코코넛은 앉은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다. 원하는 커피를 알려주면 제조해서 가져다 주며, 코코넛 또한 별도로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

예전에 나트랑 인터컨티넨탈 클럽 라운지에서 먹었던 코코넛이 인상 깊었던 적이 있다. 내 경험은 관광지를 가서 걸어가다가 길거리에서 파는 코코넛을 먹은 경험이 전부였다. 그런 코코넛은 시원하지 않았고, 밍밍한 맛에 늘 실망감을 줬다. 내 입맛은 아니었다. 그래서 요즘도 코코넛을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나트랑 클럽 라운지에서 코코넛을 제공하길래 먹어보고 신세계를 봤었다. 호텔을 드나들 때 마다 라운지에 들러 코코넛을 마시며 일정을 시작하고, 일정을 마쳤었다. 예전 필리핀에서 일행이 설탕 타줘서 먹을만했던 코코넛과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특유의 향이 너무 좋았다.

코코넛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코코넛이 맛있는지 모르는데, 불필요하게 인터컨티넨탈 나트랑이라고 일일이 낙인까지 찍은 코코넛은 뭔가 특별해 보였다. 맛도 향도 너무 좋았다. 미원을 넣었든 감미료를 넣었든 그 코코넛에 미쳐서 며칠 동안 하루에 대여섯통은 우습게 마셔댔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코코넛 하나를 시켜봤는데, 그 맛이 아니네? 그냥 길거리에서 사서 마시는 것 보다는 차가워서 좀 낫긴 한데, 맛이 다소 심심하다.

아무래도 계절 탓인가 생각하기에는 우연치 않게 같은 계절이었다. 9월과 10월 쯤. 아무튼 심심했던 코코넛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마음에 조식은 괜찮은 편이다. 다양한 빵과 생소한 쨈은 역시 좋은 호텔 같았고, 잘 구워진 베이컨은 기본을 잘 지켜내고 있었다. 모든 음식이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졌고, 홀을 돌아다니며 식사를 하는 손님을 돕는 직원들과 음식의 상태를 확인하는 관리자 등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도 있도록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같은 5성급이라 하더라도 자리에 앉아서 별도의 주문을 할 수 있는 호텔도 있고, 직접 주문을 하고 자리에서 제공받는 호텔, 직접 주문하고 직접 찾아와야 하는 호텔로 구분된다. 추가로 음식을 차려놓은 바를 관리하는 직원이 별도로 있는 호텔, 그런 관리자는 없고 접시만 열심히 치워주는 호텔 등 개인적으로 여러 기준을 만들어 놓고 호텔을 느끼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높은 서비스에는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내가 겪어본 인터컨티넨탈의 서비스는 중상 보다는 높지만 늘 상에 비해서 약간은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음식은 늘 부족함 없는 만족스러움을 제공하고는 했었고, 인터컨티넨탈 사이공 역시 부족함 없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부대시설

수영장

상업시설/레지던스/호텔을 받치고 있는 기단부 건물 옥상에 수영장이 있다. 거대한 건물의 옥상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3개의 고층 타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이 좁은 탓일까? 수영장이 조촐하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3층(한국 기준 4층)에서 내리면 헬스장이 있고, 좌측으로 헬스장 끝에서 수영장 문으로 연결된다. 수영장 타월은 헬스장에서 받을 수 있다.

헬스장/샤워장

헬스장은 비교적 많은 기구를 배치해놨다. 아무래도 레지던스와 공유하는 탓에 많은 기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수영장이나 헬스장이나 면적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좁은 공간에 기구가 많다 보니 좀 답답해 보인다. 아무튼 헬스장 우측으로는 샤워장이 있다. 내부에는 수건, 샤워가운, 일회용 슬리퍼 등이 준비되어 있는 캐비넷이 있고, 샤워장은 각각 문이 달린 개별 샤워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샤워장 내부에 바디샤워/샴푸/컨디셔너가 있다.

물어보니까 운영은 오후 9시 까지라고 하는데, 정작 헬스장은 24시간 운영이다. 아마도 24시간 이용이 맞을 것 같다.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여행을 한 뒤, 야간 비행 전 샤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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