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 번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도 모른 채 두 번 환전해도 이득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원-동 간 환전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한국의 은행에서 원>동으로 바로 환전하면 12%에 달하는 수수료가 발생되기 때문에, 원>달러>동 순으로 환전하면서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을 소개한다.

백만원으로 환전할 수 있는 동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바로 환전 (한국)비교두 번 환전
1,000,000 원원 원금1,000,000 원
원>달러 수수료
(90%우대환율 0.175%)
1,747 원
달러 환전액787.90 달러
달러>동 수수료130,392 동
(6,988 원)
105,175 원수수료 전체8,735 원
16,694,490 동최종 동 환전액18,757,925 동
기준환율:
1,267 원/달러(하나은행, 수수료 1.75%), 23,642동/달러(VietinBank, 수수료 0.7%)
0.0536원/동(하나은행, 수수료 11.8%)

원 > 달러 105,175 원

vs

원 > 달러 > 동 8,735 원

직접 환전하는 경우, 100만 원 환전하는 것을 기준으로 10만 원이 약간 넘는 수수료가 발생된다. 두 번 환전하는 경우는 9천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요즘은 대부분 환전 우대를 받을 수 있고, 베트남에서의 달러-동 환율을 적용하면 10배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원화로 비교해서 그렇지, 베트남 동으로 비교하면 약 2백만동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쌀국수 한 그릇에 10만 동이라고 생각하면, 쌀국수 20그릇을 더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


진짜 환전 꿀팁

원 > 달러 환전 – 환율 우대

우리나라에서 우선 미국달러로 환전한다. 환전은 창구에 직접 방문해도 환전 우대를 해주지만, 모바일 뱅킹으로 사전 신청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더 나은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대부분의 은행이 90%의 우대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주로 거래하는 국민/기업/하나 은행을 기준으로 기본 90%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은행에 따라 실적을 따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은행 기준으로 17,000,000 동에 대한 환전 신청 결과다. 계산했던 환율과는 차이가 있어서 금액은 조금 다르다. 수수료 우대율은 20%에 불과하다. 997,900원을 환전하려면 20,400원의 4배인 81,600원을 내야한다. 이마저도 20%를 할인 받은 금액이다. 오른쪽에 달러 90%와는 차이가 크다. 달러는 기본 환전 수수료가 저렴하다 보니까 90%나 할인 했음에도 그 금액이 크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국민은행은 환전 수수료 10%를 덜 할인해주는 대신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달러 환전 수수료는 은행 마다 비슷한 수수료를 가지고 있다. 동은 차이가 약간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하면, 지점 방문을 선택해야 한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인천공항 지점에 방문해서 외화 ATM에서 수령 혹은 공항 내 지점 수령이 가능하다. 화폐 권종은 100달러 중심으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50달러 2-4장 정도 섞어서 수령하면 좋다.

서울역 근처에 여러 사설 환전소가 유리하다고 하는데, 수수료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아 전화를 걸어보거나, 발품을 팔아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환전은 환전 순간의 환율이 매우 중요하다. 미리 알아보고 가도 다른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


환전 팁 – 권종

나는 50달러 2장, 나머지 전액 100달러로 수령해서, 100달러 위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 금액이 애매하게 부족한 경우 50달러 정도만 환전한다. 50달러를 사용하는 이유는 100달러와 50달러는 환율이 같은데, 20달러 이하 화폐는 환율이 나빠진다. 50달러 바꾼 금액에서 남은 베트남 돈은 다시 금은방에서 달러로 바꾸면 된다.

호텔 서비스 팁은 20,000-50,000동 정도로 지불한다. 1달러는 24,000동 정도 된다.

결국 달러는 베트남 돈으로 바꿀 때 외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50-100달러 위주로 환전한다.


달러 > 동 환전

베트남 시내 금은방/전문환전소

달러를 가지고 베트남에 도착했다면, 베트남 돈으로 환전해야 한다. 한국에서 베트남 유심을 장착했고, 그랩에 이미 가입하여 카드 등록을 마쳤다면, 공항에서 환전을 할 필요는 없다. 공항에서 그랩을 타고 바로 숙소로 이동한 다음, 짐을 풀고 환전소까지 그랩을 타고 이동하면, 아직까지는 현금이 필요 없다.

베트남은 은행, 전문환전소 뿐 아니라 금은방이 환전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숙소 주변에 금은방이 있다면, 들러서 환전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환율은 네이버 고시된 환율 기준으로 1% 이하라면 괜찮은 환율로 생각해도 좋다.

환전 주기

환전은 필요한 만큼 환전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찌민 시내를 기준으로 벤탄 시장은 적어도 2-3번 이상 지나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식당/시장/카페 등 환전 목적이 아니라도 여러 번 지나칠 가능성이 높은 장소다. 식당/시장/카페를 가는 길에 환전소에 잠깐 들르는 계획을 세우면 된다.

기본적으로 여행자라면 분명 그랩을 타고 다닐 것이다. 특히 한국 여행자라면 더욱 그렇다. 호찌민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한국인을 마주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대부분 서양인이었다. 아마도 환전소까지 그랩을 타고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그랩 이용료가 저렴한 것이 아니다. 그랩 승용차 기준 이용료가 1회 최소 2,000원(40,000동) 이상 되기 때문에, 예산에 대한 어느 정도 계획은 세우고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돈을 환전하는 것 보다는 적당한 만큼만 환전을 하고, 호텔이나 숙소 주변의 환전소를 이용해도 된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환율 차이가 아주 크지 않은 특징이 있다. 아무리 커도 1달러 당 1,000 동 미만으로 100달러 기준으로 100,000 동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5천원 정도인데, 실제로는 100달러 당 1-2천원 안팎의 차이가 발생된다.


환전소 위치

호찌민 시내 환전소 – 1군

호찌민 시내 환전소는 여러 곳이 유명하다. 사실 다른 환전소를 방문해도 괜찮다. 대부분 1달러 기준으로 100-400 동 차이를 보여주며, 100 달러 환전 기준으로 10,000-40,000 동으로, 우리 돈으로 대략 55원에서 220원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HA TAM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HA TAM 맞은 편에 MAI VAN 역시 HA TAM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천한다.

벤탄 시장 서문으로 나오면 있는 HA TAM과 MAI VAN 둘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어디가 더 저렴한지는 당일 같은 시간에 둘 다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어느 순간은 MAI VAN이 좋고, 다른 순간은 HA TAM이 좋다. 큰 차이는 아니라서 그냥 편한 곳을 추천한다. 보통 MAI VAN은 HA TAM에 비해 문 닫는 날이 더 많아서 나는 자연스럽게 늘 HA TAM을 가고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MAI VAN은 비교적 한산해서, 나는 MAI VAN을 선호한다.

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하떰(HA TAM)은 50만동 위주로, 마이번(MAI VAN)은 20만동 위주로 환전해준다. 나는 돈을 나눠서 두 환전소 모두를 이용한다. 그러면 지폐가 적당히 섞인다.

주의점은 100달러를 건낼 때, 내가 원하는 금액이 맞는지 여러 차례 지폐를 비벼가며 확인하고, 돈을 받을 때 돌아서 멀리 가지 않고 창구 바로 앞에서 지폐를 직접 세보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소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까지 경계심을 늦추면 안된다. 가방을 열어 놓거나, 가방을 등 뒤로 메면 절대 안된다.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주소: 2 Nguyễn An Ninh, Phường Bến Thành,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하노이 시내 환전소

하노이 환전소 역시 금은방을 중심으로 하노이 시내에 여러 곳이 있다.

주소: 130 P. Hàng Bạc,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여행을 마친 뒤, 다시 만나는 수수료

여행을 마친 뒤 남는 돈은 대부분 기념품을 사용하는데 지출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파는 Top Fruit 망고 젤리는 중국산이며, 베트남 커피, 연유 전부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괜한 무게를 늘리는 것 보다는 적당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는 돈은 다시 금은방에서 달러로 환전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달러는 외화 통장에 입금하거나, 다시 한국 돈으로 바꾸면 된다. 바꾸는 과정에서도 수수료가 발생한다.

가혹하지만, 이 과정에서 환율 우대는 거의 없다. 미국 달러 한정 약간의 수수료 우대가 있지만, 은행 실적과 직원의 짬바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달러 > 원 환전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거의 수수료를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

직접 환전두 번 환전
2,500,0002,500,000
수수료17,500 VND
(938 원)
동 > 달러106 USD
15,812 원수수료2,310 원
118,250 원달러 > 원
(최종 수령 금액)
132,005 원
기준환율:
1,267 원/달러(하나은행, 수수료 1.75%)
23,642동/달러(VietinBank, 수수료 0.7%)
0.0536원/동(하나은행, 수수료 11.8%)

역시 직접 환전하는 경우 수수료가 두 번 환전하는 것에 비해 차이가 엄청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되도록 적당한 예산을 세우고, 계획적으로 환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현금을 환전하는 것 보다는 불리하다. 카드 수수료 등 여러 조건을 따지면 유리한 경우도 있지만, 카드 수수료가 약 2.3%, 현금 환전 수수료는 0.876%다. 1.5% 이상 적립/할인 되는 카드가 있다면, 카드와 현금 환전이 비슷하거나 나은 수준으로 비용이 지출된다. 현금을 들고 다니며, 환전을 챙기는 것 보다는 조금 편리하다. 아래 링크에서 현금과 카드 수수료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 vs 현금, 수수료 비교

https://iamkiwon.com/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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