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반미는 이제 한국에서도 흔하게 먹어볼 수 있다. 반미는 바삭하게 잘 구운 바게트 빵 사이에 베트남햄과 약간의 채소, 소스 등을 넣어 먹는 샌드위치다. 식사용으로 적당하고, 어딜 가든 가판대와 매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반미를 살 수 있다.

그리고 파는 곳 마다 맛과 내용물이 다르며, 모양새도 가끔은 다르다. 샌드위치 형태가 아니라, 소고기 국물에 찍어 먹는 반미, 프라이팬에 있는 햄, 계란 등과 함께 먹는 반미도 있다.

오늘 소개할 반미는 반미호아마(Bánh Mì Hòa Mã)에서 파는 Bánh mì chảo다. 반미짜오는 빵(Bánh mì, 반미) + 팬(Chảo, 짜오) 이라는 의미로, 팬은 프라이팬의 팬을 의미한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햄과 계란 프라이와 약간의 간장 소스를 얹은 형태로 바게트 빵에 곁들여 먹는 것을 의미한다.

메뉴 상에 Bánh Mì Ốp-La Đủ Thứ 라고 적혀 있으며, 우리나라 라면 냄비 크기의 프라이팬에 다양한 햄과 계란 프라이, 약간의 양파를 얹어 부쳐서 바로 나오는데, 먹는 방법은 그냥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반미 빵과 계란프라이/햄이 조화로운 맛을 낸다. 탁자에 놓인 간장 소스와 칠리소스를 버무려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예전에는 길가 양쪽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었으나, 최근 가게 반대편의 신축공사로 자리가 부쩍 줄어든 기분이다. 도착해서 돈다발 들고 다니는 사장님께 몇 명인지 말해주면 자리를 안내해준다. 주문이나 결제 역시 돈다발을 들고 소리치며 다니는 사장님께 하면 된다.

위치는 3군에 위치해 있으며, 1군에서 택시로 5-10분 가량 이동해야 한다. 걸어서 15분 정도.

구글지도 연결: 53 Cao Thắng, Phường 3, Quận 3


가격은 Banh Mi Op-La Du Thu 58,000동, 일반 반미(Banh Mi Kep Thit) 38,000동. 메뉴판에 밀크커피, 블랙커피, 물 외에도 차(Tea, Tra)도 주문할 수 있다. (2022년 12월 기준)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Koi The라는 버블티 전문점이 대각선 맞은편에 있다. 베트남 로컬 브랜드는 아니고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베트남 현지인에게 인기가 상당해 호찌민 시 여러 곳에 있는 흔한 버블티 가게지만, 은근히 여행자 동선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 있어서 아쉽다.

예전에는 더 많은 매장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핵심지역 주변의 매장들을 꽤 철수한 모양이다. The Alley라는 대만 버블티 매장도 상당히 많았지만, 지금은 도심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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