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은 1년 내내 더운 나라다. 우리나리 기준으로 여름은 우리나라 여름만큼 덥고, 겨울은 약간 덜 더운 기온을 보여준다. 그 차이가 아주 적기 때문에 12월 – 2월 사이 한국인이 느끼는 체감 날씨는 여전히 한여름과 비슷하지만, 이 시기는 호찌민의 건기에 해당한다. 건기는 호찌민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호찌민, 넓게는 남부 베트남을 여행하며 필요한 것과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살펴본다.
날씨
한국의 한여름 날씨
호찌민은 1년 내내 비슷한 온도를 가진다. 낮에는 32-35도 수준이며, 저녁은 23-27도 정도다. 습도는 70-85%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한여름 장마철 수준으로 덥다.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
최고 | 32.0 | 32.7 | 33.6 | 34.5 | 34.9 | 33.5 | 33.0 | 32.9 | 32.6 | 32.3 | 32.4 | 31.6 |
최저 | 23.4 | 23.1 | 24.9 | 26.4 | 26.4 | 25.5 | 25.2 | 25.1 | 25.0 | 25.0 | 24.9 | 23.9 |
습도 | 72 | 70 | 70 | 72 | 79 | 82 | 83 | 83 | 85 | 84 | 80 | 77 |
자료에 따르면 3-6월 가장 덥고, 나머지는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내가 느낀 바는 12월-2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슷하다. 낮에는 그냥 덥고, 밤에는 조금 나은 정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여름 열대야 기간과 비슷하다.
31-34도라는 숫자가 비슷해 보이겠지만, 12월 31.6도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차이인지 알 수 있다. 체감 상 31.6도 보다 높은 것 같은데, 확실하게 다른 달에 비해서 낮에 덜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고 느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심지어 그 시기에는 비가 덜 오는 건기에 해당한다. 조금 덜 덥다는 얘기지 건기에도 낮 시간대는 찌는 듯한 더위를 느낄 수 있다.
상당히 더운 날씨라는 것을 염두하고 가야 한다. 호찌민 주변의 나트랑, 미터, 껀터, 무이네, 붕따우 등 남부의 대부분 도시들이 비슷한 날씨를 가지고 있다.
우기 그리고 건기, 그리고 맑은 하늘
호찌민의 계절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기와 건기. 호찌민의 계절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그들의 표현으로 Rainy Season(우기)와 Dry Season(건기)로 부르면서 계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우기라고 항상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고, 건기라고 비가 안 내리는 것도 아니다.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
강우량 | 12.0 | 8.0 | 18.0 | 57.0 | 202.0 | 224.0 | 231.0 | 219.0 | 490.0 | 340.0 | 128.0 | 41.0 |
일조시간 | 245 | 246 | 272 | 239 | 195 | 171 | 180 | 172 | 162 | 182 | 200 | 226 |
건기와 우기의 가장 큰 차이는 강수량의 차이다. 건기/우기 상관 없이 호찌민에는 보통 하루 1-2차례 비가 내린다. 우기에는 30분-2시간 가량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고, 건기에는 10-30분 정도 짧게 비가 내리거나 오지 않는다. 건기나 우기 상관 없이 비가 내리면 근처 카페 같은 장소에 들어가서 잠깐 차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비가 그치기 기다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조시간은 월 평균 일조시간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더운 5-10월 사이 일조 시간이 적은 이유는 먹구름이 자주 끼기 때문에 일조시간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는 여행을 하며 쨍한 하늘을 볼 시간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먹구름은 비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호찌민은 워낙에 유명한 여행지이며 여행거점으로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시지만,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2월 사이에 여행하는 것이다.
화상 주의
전쟁기념관, 중앙우체국, 독립궁, 벤탄시장, 타카시마야 등 대부분의 관광지는 실내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 위주로 돌아다닌다면 뜨거운 태양을 직접 맞닥뜨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볍게 주변 카페로 걸어간다고 해도 우거진 가로수가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오토바이를 운전한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호찌민 뿐 아니라 많은 남부 도시 전체에 해당한다. 특히 판티엣/무이네, 나트랑 등 휴양 도시(작은 도시 =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는 가로수, 고층건물, 주변 지형 등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수영장은 대체로 그늘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태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래쉬가드 같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추천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수영장에서 반나절 노는 것으로 1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내가 그랬다. 수영장에서 딱 2시간 만에 상반신 1도 화상을 입었고, 가방을 메지도 못하고, 옷이 살갗에 닿는 고통으로 여행 내내 신음해야 했다.
오토바이 운전
2023년 현재 한국에서 운전면허가 있다면 125cc 미만의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하다. 대형 원동기 면허 역시 인정된다. 하지만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을 챙겨가야 한다. 일반운전면허증 뒷면의 영어로 적힌 것은 베트남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국제운전면허증은 면허시험장에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1년이다.
오토바이는 팜응우라오(여행자 거리)에 상당히 많은 오토바이 렌탈 샵이 몰려 있다. 하루 기준 12-20만동 사이로 대여가 가능하고, 여권 또는 현금 200달러 정도를 보증금으로 받는다. 대부분 구르고 구르다 썩어 빠진 오토바이를 준비해놓기 때문에 시동이 잘 안걸리는 것은 기본이고, 속도계/유량계가 작동하지 않아 불편하기 짝이 없다. 베트남 시내는 대부분 40km/h로 속도제한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유량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언제 기름을 넣어야 하는지 느낌으로 확인해야 한다.
오토바이와 함께 빌려주는 헬멧을 쓰면 땀 쩔은 냄새와 머릿기름 냄새가 솔솔 내려오는 헬멧을 주기 때문에, 모자를 쓰고 헬멧을 쓰거나 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용품점에서 헬멧을 구매할 수 있다.
오토바이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위험하다. 가장 불편한 것은 뙤약볕 아래서 운전하는게 제일 불편하다. 특히 보행자가 걷는 인도와 다르게 가로수가 가려주지 못하는 도로가 많으며, 도로가 넓다면 그늘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힘들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긴팔 셔츠, 긴 바지, 장갑 등을 입고 운전해야 화상을 피할 수 있다. 셔츠는 옷깃이 있는 옷을 준비해서 옷깃을 세워서 목의 뒤까지 가려주는 것을 추천하며, 긴팔을 준비해 팔까지 잘 보호해야 한다. 베트남의 닌자리드로 유명한 여성들의 햇빛을 가리는 문화 뿐 아니라, 그랩 바이크 기사들이 얇은 재킷을 입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것은 이유가 있다.
우비는 비가 내릴 때, 현지 길거리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지간히 튼튼한 것이 아닌 이상 판초 우의 형태는 대부분 찢어진다. 언제 어떻게 내릴 지 모르는 비를 피한다고 비싼 우비를 구매해서 무겁게 들거 다니는 것 보다는 비가 내릴 때 1회용 우비를 구매해서 이용한 뒤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길가에 다양한 상점, 노점상에서 우비를 같이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보험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지 친구들도 사고가 나서 발생되는 비용 만큼 보험에서 물어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보험을 들지 않고 탄다고 한다. 내가 사고를 내서 물어줘야 하는 부분, 나 또는 상대방이 다치는 경우 등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많다. 더불어 일반적인 여행자 보험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다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환전
동 (Đồng, VND)
베트남 돈의 단위는 동(Đồng)이라고 부르며, 현재 환율로는 20으로 나누는 것 보다는 18 정도로 나누면 된다. 100,000 동은 예전에 우리 돈으로 5,000 원 정도 됐지만, 현재는 5,500 원 정도로 20을 나누고 10%를 더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대략적인 우리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500 / 1,000 / 2,000 / 5,000 / 10,000 / 20,000 / 50,000 / 100,000 / 200,000 / 500,000 단위의 화폐로 되어 있고, 동전은 아마도 접할 수 없을 것이다. 동전은 실질적으로 사용이 멈춘 상태다.
다양한 지폐 권종으로 복잡하지만, 굳이 내부 칸막이가 있는 파일철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금을 지불할 때, 현금 다발을 노출하거나 상대방에게 세어 달라고 돈을 건내는 행위는 절대 금물!
큰 쇼핑몰에서 액면가가 큰 금액을 내서 거스름 돈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환전
저렴한 수수료를 위해서는 원화 > (한국 내 은행) > 달러 > (베트남 환전소) > 동 으로 환전하는 절차를 밟아야 저렴하다. 한국 내 은행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로 환전하면 수수료가 12% 안팎이지만, 두 번 환전 하면 2% 수준으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https://iamkiwon.com/1983/
신용카드 결제
여행 예산 전체를 환전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고,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가 조건 없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환전 수수료는 우대 환율을 받는 것 기준으로 2% 수준으로 환전을 진행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해외 가맹점 결제 기준으로 2.5%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2-3% 가량 적립/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이는 환전 대비해서 차이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다. 오히려 더 나은 경우도 있다.
단점은 환전은 환율 좋은 시기에 달러로 환전하는 것으로 이득을 위할 수 있지만, 카드 사용은 결제를 하는 시점의 환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좋을 수도 혹은 나쁠 수도 있다. 또한 카드 복제 우려가 있지만, 최근 비접촉식이라 해서 카드 결제 단말기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해외에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해외 결제 차단 등의 단기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가
높아진 체감 물가
베트남 물가가 한국의 1/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문은 오래전 얘기가 됐다. 애초 부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은 한국 물가 대비 50%를 넘는 가격대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그 물가도 상당히 높아져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식당은 거의 한국 물가 대비 70%-100% 수준이 되었고, 인기 좋은 카페도 커피 한 잔에 적어도 3,500원 정도 지불해야 한다.
허름한 길거리 카페에서 시키는 까페쓰어다 한 잔도 요즘에는 1,500 원 이상 지불해야 마실 수 있다. 위생이 심각하게 걱정되는 길거리 좌판 같은 식당도 쌀국수 한 그릇에 2,500 원 정도는 내야 한다. 시내 기준이기는 하지만 관광객이 외곽지역으로 벗어날 일은 없으니, 높은 물가에 맞춰서 예산을 준비해야 한다.
택시, 그랩, 대중교통
예전에 그랩이 상당히 저렴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택시 보다 비교적 저렴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기준으로 그랩은 택시와 비교해서 절대 저렴하지 않다. 가끔은 그랩이 택시 보다 비싸지기도 한다. 1군 시내를 기준으로 가까운 거리도 2,000 – 4,000 원 정도는 지불해야 이동이 가능하며, 공항은 120,000 – 150,000 동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택시나 그랩 모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랩이 저렴하지 않지만, 그랩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랩의 장점은 분명하다.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고 탑승해서 기사와 목적지에 대한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고, 미리 정해진 금액만 받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으며, 신용카드 결제로 도착해서 내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비용이 택시와 비슷해진 만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급하게 이동하는 경우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비가 올 때, 교통체증이 심할 때 택시를 추천한다.
버스는 여전히 저렴하다. 지하철 공사는 거의 끝났는데, 아직 개통 전이다. 버스가 상당히 잘 갖춰져 있고, 저렴하지만 일반 관광객이 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리고 노선이 촘촘하지 않아서, 시내 주요 관광지 간 이동은 걸어다니거나 그랩 이용을 추천한다.
의복 및 액세서리
옷
호찌민은 대부분 우리나라 한 여름과 비슷한 날씨를 가진다. 우리의 겨울에 해당하는 12-2월 쯤 1-3도 가량 낮아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덥고 습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더 선선하긴 하지만 낮은 여전히 뜨겁다. 그나마 도심을 여행하는 경우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조금 낫지만, 무이네/판티엣은 땡볕 하나 없는 땅에서 온 몸으로 땡볕을 견뎌내야 한다. 얇은 긴팔, 얇은 긴바지 등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장 조금 더 더울 수 있지만, 오토바이를 몰고 판티엣을 여행한 지 3시간 만에 화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다. 긴팔은 입었지만, 반바지가 문제였다. 호찌민을 아무리 휘젓고 다녀도 큰 문제가 없는 복장이었지만, 판티엣의 햇살은 달랐다.
목깃이 있는 옷과 가능한 챙이 넓은 모자도 준비 하면 뒷목 화상도 예방할 수 있다.
우산
따라서 가방에 휴대가 가능한 작은 우산 하나 정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 우산을 쓰고 계속 이동하기에는 불편할 것이다. 짧은 소나기라도 비 내리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우산이 크더라도 스퀄을 가려줄 수 없다.
우산은 비가 내리는 순간 펼쳐서 가까운 카페나 식당으로 머리와 상반신을 숨기는 동안 사용하는 정도로 사용하면 정도로 활용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나마도 없으면 주변 처마에서 비가 그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방
한쪽 어깨로 메는 핸드백은 매우 위험하다. 현지 친구들 중 한쪽 어깨로 메는 가방을 날치기 당했거나 당할 뻔한 친구들도 상당히 많다. 한쪽 어깨로 가방을 멘 사람을 대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가방의 끈을 낚아채서 속도를 높여 도망가는 형태의 날치기를 당할 수 있다. 이런 날치기로 가방을 도난당하는 것도 문제지만,가방 끈을 낚아채서 도망가는 오토바이에 끌려 넘어지며 땅바닥에 쓸리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추천하는 가방은 크로스백, 백팩 형태다. 소형 크로스백의 경우 소지품 + 전화기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가 필요하다. 전화기 대충 가지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그 전화기 훔치는 현장을 바로 잡았던 적도 있을 만큼 전화기 도난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튼튼한 우비
배낭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나 오토바이를 빌리는 사람에 한해 우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에서 우비를 구매한다면, 200-5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으나, 스치기만 해도 찢어지는 품질이라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튼튼한 우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완전 싸구려 아니면 오토바이용으로 나온 무거운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 속도 때문에 비싼 우비를 준비해도 찢어지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저렴한 우비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스크
호치민 시내에도 최근 스모그(혹은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해졌다. 예민한 경우 마스크를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가 일반화 되었는데, 예전부터 햇빛을 가리거나 매연을 막아보고자 예전부터 마스크를 쓰는 베트남 사람들은 상당히 많았다. 여전히 지나친 매연과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는 꽤 좋은 수단으로 생각된다. 물론 마스크가 매연을 막아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안 쓰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위생용품, 물티슈
물티슈, 티슈 모두 베트남에 가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놓은 이유는 티슈는 질이 형편 없고, 물티슈는 향이 내 취향과 맞지 않았다. 특히 비염을 가지고 있어서, 코를 풀면 사방으로 흩날리는 베트남 티슈 역시도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베트남 식당은 기본적으로 물티슈가 무료가 아니다.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식당은 식당의 가격대와 상관 없이 물티슈 사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물티슈 가격은 100-300원 사이. 물론 식당에서 주는 물티슈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많은 경우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 보다 튼튼하긴 했다. 하지만 200원이나 지불하고 물티슈를 사용하기에는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 전 식당에서 물티슈를 구매해서 사용하던가 아니면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식당은 그냥 구입하면 되겠지만, 단순히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먹기 전 손을 씻는 용도 뿐 아니라, 더운 날씨에 땀을 닦아내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
전기용품
전기 콘센트는 한국 플러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별도의 젠더는 준비할 필요 없다. 한국식 돼지코, 일본식 11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전력은 우리와 같은 220V를 사용하지만, 교류 주파수가 조금 다른 탓에 제품에 적혀 있는 사양을 보고 가져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 큰 영향을 끼치진 않으나, 제품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고, 제품에 따라 고장이 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20V, 60Hz 전기를 사용하지만, 베트남은 220V, 50Hz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의 전기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전기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전기 전문가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플러그를 꽂을 때 마다 불꽃이 튄다. 늘 조심해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충전기
충전기는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주는 장치로 전기적인 특성을 많이 가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범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100-230V, 50-60Hz 모두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가끔 220V, 60Hz의 우리나라 전기 규격에만 적합한 제품을 파는 경우가 있다. 제품에 적혀 있는 입력전기에 대한 사양을 잘 살피고 가져가야 한다. ‘100-230V, 50-60Hz’ 라고 적혀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고, ‘220V, 60Hz’ 라고 적혀 있으면 다른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
헤어 드라이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헤어 드라이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확하게는 다이슨 제품이 그렇다. 다이슨 제품은 국가 마다 다른 전압, 주파수 특징을 가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 구매한 다이슨 에어랩을 한국에서 사용하기 힘든 것처럼 각 국가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한다. 주변에서 미국에서 직구한 다이슨 에어랩을 한국에서 변압기와 함께 사용하다가 운명을 달리한 경우도 봤고, 한국에서 구매한 에어랩이 베트남에서 작동이 되다 안되다 하는 경우도 봤기 때문에, 이 내용을 넣었다.
만약 베트남 현지에서 헤어 드라이어 제품 쪽 문제가 생겼다면, 현지에서 구매하면 3만원 정도에 2,000W급 드라이어를 구매할 수 있다.
67 Trần Hưng Đạo, Phường Cầu Ông Lãnh,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벤탄 시장 맞은편에 있으며, 규모가 상당히 커서 온갖 가전은 다 살 수 있다.
여행 시 주의할 점
원활하지 않은 영어
베트남의 언어는 알파벳과 유사한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게 가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는데, 영어를 베트남어식으로 읽어버린다.
예를 들어 ‘T’와 ‘Th’의 경우 T는 ‘ㄸ’, Th는 ‘ㅌ’으로 읽는다. Thin > 틴, T는 ㄸ으로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K > ㄲ, Kh > ㅋ, Ky Con 끼 꼰
C > ㄲ, Ch > ㅊ(ㅉ과 중간 쯤), Beach 빛
T > ㄸ, Th > ㅌ
G > ㅇ, Cha Gio 짜요
Đ > ㄷ, D > ㅇ 또는 여, Ao Dai 아오 야이
Nh > 니, Nho 뇨, Nha 냐
Tr > ㅉ, Nha Trang 냐짱(실제로는 냬 짱 정도로 들림)
이 풀이는 남부 지역 한정으로 가능한 발음이다. 북부 하노이나 중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사실 많이 다르다.
소지품 관리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한국에서 지내는 것과 같이 전화기를 탁자 위에 올려 놓으면 안된다.
베트남 친구들이 늘 신신당부 하는 것 중 하나가 탁자나 눈에서 잘 띄지 않는 곳에 지갑/전화기 등을 올려놓지 말라고 얘기한다. 흔하게 발생되는 범죄인 만큼 늘 조심해야 한다.
한국어로 흉보기
베트남 내에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말 하거나 제법 알아듣는 사람들이 꽤 많다. 따라서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베트남에 대해 느끼는 점들을 안심하고 얘기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그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흉보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하지만, 주변의 베트남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흉을 봤다가 큰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부디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 여행객이 좋은 인상으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언어
베트남은 영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큰 식당이나 쇼핑몰을 찾는다면 영어가 제법 가능한 직원들을 만날 수 있겠지만, 영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구글 번역기가 제법 쓸 만큼 작동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영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구글 번역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영어 발음 자체가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5성급 럭셔리 호텔의 직원들 발음도 베트남 억양이 상당히 섞인 영어라는 것에 놀랐던 적이 있다.
그렇다면 베트남어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영어 이상으로 어려운 것이 베트남어로 생각된다. 더듬더듬 읽는 방법을 익힌다 하더라도,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간단한 베트남 말과 단어를 소개하겠지만, 현지인과 소통을 하려면 여러 번 들어봐야 가능하다. 베트남어는 성조 때문에 한국인이 쉽게 따라하기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만약 Nguyễn을 보고 응우옌으로 읽어내고 있다면, 당장이 듣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웬~으로 읽어야 한다. 성조 특징 그 길이까지 쉽지 않다.
기본
꺼 – 네
벙 – (북부 한정) 네
야~ – (남부 한정) 네
커움 – 아니요
인사
씬 짜오 – 택시에 타거나 가게에 들어서며 가볍게 나누는 인사말
깜 언 – 고맙습니다
씬 로이 – 미안합니다
커움 꺼 이(지) – 괜찮습니다 (Nothing, You’re welcome)
커움 싸오 – 괜찮습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No problem)
빠이 – Bye
또이 커움 비엣 띵 비엣 – 저는 베트남어를 모릅니다
또이 라 응우어이 한 꾸억 – 저는 한국인 입니다
쪼이 어이 – 맙소사
호칭
안 어이 – 형/오빠를 의미하지만 비교적 젊은 남직원은 안 어이라고 부름
엠 어이 – 동생을 지칭하는 호칭으로 성별과 상관 없이 엠 어이라고 부름
치 어이 – 언니/누나를 의미하지만 나이가 비교적 많은 여직원을 치 어이라고 부름
꼬 어이 – 아줌마
츄 어이 – 아저씨
바 어이 – 할머니
어움 어이 – 할아버지
음식점
커움 러우 응오 – 고수 X
러우 응오 – 고수
깐 란 – 물티슈
떤 떼 – 전표, 계산서
퍼~ 버\ – 소고기 쌀국수
짜~ 요\ – 짜죠. 남부 한정으로 ‘죠’를 ‘요’라고 한다.
느억 스어 – 마시는 물
짜 다 – 냉차
숫자
못 – 1
하이 – 2
바 – 3
본 – 4
남- 5
싸우 – 6
바이 – 7
땀 – 8
친 – 9
므어이 – 10
짬 – 백
응안 – 천
베트남은 화폐 단위에서 천 단위를 빼고 말한다. 20,000 동은 20 이라고 말하면 된다.
100,000 동 – 못 짬 (일백)
20,000 동 – 하이 므어이 (이십)
5,000,000 동 – 남 응안 (사천)
25,000 동 – 하이 므어이 ‘람’ (이십오) > 뒤에 붙은 5는 람으로 발음
스마트폰 앱
그랩 (필수)
그랩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에서 택시 역할을 하는 서비스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하면, 목적지에 도착해서 그냥 내리면 알아서 카드로 결제되는 방법으로 돌아가기, 요금 시비, 현금 날치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구글 지도 (필수)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지도로 길 찾기가 불가능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목적지의 주소를 찾거나, 목적지 까지의 경로, 버스 노선 및 정류장 안내 등 여러모로 유용하다.
구글 번역 (필수)
파파고도 있지만, 그 동안 사용된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글 번역을 추천한다. 시장, 식당 등에서 소통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환율 계산 앱 (선택)
눈에 보이는 금액을 실시간 환율에 맞춰서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 알려주는 앱인데, 실시간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가끔 실수하기 쉬운 암산 보다는 나은 방법이다.
구글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환율 계산 또는 ‘currency’라고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앱을 사용하면 된다. 다운로드 횟수가 많은 앱을 추천한다.
Go!Bus TPHCM (선택)
버스 탈 계획이 있는 여행자 한정으로 추천한다. 버스 노선은 물론이고, 위치 기반 가까운 정류소를 특정해서 버스 도착 예상 시간까지 알려준다. 우리나라의 버스 도착 알림과 비슷한 방식이다.
비나썬 (선택)
베트남의 택시 비나썬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랩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단점은 현지 번호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 번호로 가입 불가능. 한국에서 현지 통화가 가능한 유심을 사거나, 현지에서 음성 통화가 가능한 유심을 구매하는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택시 비용은 그랩과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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