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지는 단연 miumiu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명한 경우고, 한국인 한정으로 22 스파와 137 뀐느가 그에 포함되며, 실제 두 가게는 한국인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한국인 손님이 많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우리말은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22 스파

100 Đề Thám, Phường Cầu Ông Lãnh, Quận 1

장점

한국어 소통 가능

예약도 카카오톡 이나 인스타그램으로 가능하며, 영어로 말을 걸어도 대놓고 한국어로 대답한다. 타지에서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세심한 서비스

간단히 얘기하면, 대접 받는 기분이 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장처럼 다 트인 공간에 마사지 소파 가져다 놓은 137에 비해서, 마사지 침대 마다 각각 커튼이 있어 나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마사지의 강도를 체크하여 관리사에게 제공하며, 서비스에 따라 오일을 고를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런 세심함이 마사지 결과에 대한 느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샤워 시설

22스파는 샤워가 가능하다. 더운 나라에서 땀이 범벅이 되기 일쑤고, 마사지를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고르는 경우 샤워가 간절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점

높은 가격

일반 오일을 사용하는 핫스톤 마사지 90분 코스를 기준으로 137은 500,000동, 22스파는 560,000동이다. 여기에 약간의 비용으로 스페셜 오일, 추가되는 마사지 코스를 선택하면 640,000동. 30분을 추가해서 2시간 코스를 선택하면 760,000동이다. 가격표를 보면 80,000동(4,300원) 차이로 조금 더 나은 서비스, 120,000동(6,500원) 차이로 조금 더 긴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결국 90분 일반 오일 마사지에서 11,000원 정도를 더 부담하면, 스페셜 오일에 허브 테라피, 복부 케어, 30분이 추가된다.

특별할 것이 별로 없는 스페셜 오일

스페셜 오일로 관리를 받으면 처음에는 그들이 말한 특별한 향이 살짝 올라오지만, 받다 보면 결국 코코넛 향으로 변했다. 코코넛 오일 베이스로 향을 추가한 것 같은데, 그런 오일을 최고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관리사 실력의 편차

관리사 마다 그 차이가 발생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다른데 어떻게 기계처럼 똑같을 수 있을까. 하지만 22 스파는 그 편차가 조금 더 있다. 잘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다만, 마사지라는 것이 받는 사람 마다 굉장히 주관적이라서, 마사지 관리사와 별개로 받는 사람의 만족도는 제각각일 것 같다.

예약 필수

22 스파는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을 출발하기 전 비슷한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예약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비슷한 생각으로 마사지를 방문하는 탓에 저녁 시간에 예약이 상당히 몰리는 편이다. 마사지 특성 상 여행을 마치고 저녁 시간에 받는 특징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래 설명한 137 같은 경우 22 스파와 비슷한 규모의 매장을 3개 가까운 거리에 보유하고 있어, 손님을 공유하며 매장을 운영하는 탓에 예약을 하지 않아도 길어야 20-30분 이내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 있다.

예약, 문의 방법

카카오톡 22spa

인스타그램 @22spa._.hcm


137 Quynh Nhu

149 Hàm Nghi, Phường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장점

비교적 적은 편차

상당히 오랜 기간 방문하고 있지만, 마사지 관리사에 따른 편차가 매우 적다. 획일화 된 그들의 서비스는 마치 공장제품이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정도다. 하지만 관리사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다른 마사지 샵에 비하면 차라리 나은 것 같다.

아주 조금 저렴한 가격

끊임 없는 한국인의 사랑에,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흔히 스파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 보다는 저렴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100,000동 가량 저렴하다. 물론 표면적인 가격이다. 오래 전 15,000원 가량에 받을 수 있었지만, 오래 전의 가격일 뿐 현재는 90분 기준으로 27,000원이다.

단점

베트남어 또는 영어

한국인 손님이 대부분인데, 아무도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 수년 째 찾고 있지만, 한국어라고는 형님, 엎드리세요, 티셔츠 벗으세요, 앉으세요 밖에 없다. 그나마도 요즘은 이 말도 듣기 힘들다. 리셉션에 있는 직원들에게서 거의 한국말을 들은 적 없다.

마사지 과정에서 가끔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러면 조금이나마 낫다. 예전에는 개인실에서 대화를 나누며 마사지도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2명이 되지 않으면 가격을 2배로 내야 해서 못하고 있다. 공용실은 대화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품이 된 기분

관리사는 정해진 과정에 따라 기계처럼 마사지를 진행한다.

부족한 편의 시설

137의 가장 큰 단점은 샤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137 Ham Nghi에 있는 다른 마사지 가게는 샤워가 가능하지만, 비용이 추가된다. 137 Ham Nghi는 원조지만, 현재는 주인이 다른 별도 업체로 독립했다.

개인적으로 마사지 과정에서 사용되는 오일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아파트로 돌아가기 전 마사지를 받고 집에 가서 샤워로 몸에 묻은 오일을 전부 씻어낸다. 물론 옷은 전부 세탁기로 들어간다.

단기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손님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땀에 젖은 상태로 마사지를 받아 코코넛 오일이 몸에 발라진 상태로 호찌민공항-비행기-인천공항-집, 이렇게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적어도 8시간 정도 그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샤워시설이 없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


22스파와 137뀐느 둘 간의 차이는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 마사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22 스파는 스파라는 피부/전신관리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137은 중국/홍콩 등에서 볼 수 있는 발 마사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차이는 마사지 ‘베드’와 마사지 ‘소파’로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중국이나 홍콩의 마사지 가게에 가면 현지 주민들도 소파에 앉아 발 마사지를 받고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137은 중국식 마사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137은 간판에도 발이 크게 그려져 있으며, 발 마사지를 할 때 그냥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발의 혈을 자극한다. 물론 혈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 사람 마다 다른 혈의 위치가 조금씩 차이가 날텐데, 그냥 기계적으로 흉내를 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내가 친구들에게 137을 소개할 때, ‘근본 없는 마사지 지만 시원하다’라는 설명을 하고 데려간다. Spa는 보통 전신 피부 관리가 가장 주요한 목적이고, 마사지는 부수적인 서비스다. miu miu만 가봐도 코스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피부를 다루는 것과 근육을 만지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마사지만 비교하면, 둘 다 근본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마사지라는 것이 사람 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내 개인적인 경우를 예로 들면, 나는 온 힘을 다해 문지르는 태국식 마사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부분 부분 세밀하게 주무르는 느낌이 드는 베트남식 마사지를 선호하는 편이며, 지금까지 가장 만족한 마사지는 방콕 공항에 출국장에 있는 마사지 가게의 발 마사지였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 태국식 마사지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현하곤 한다. 개인 마다 각각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은 모두 다른 삶을 살아온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2 스파는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가 가능하며, 샤워 시설이 있고, 특별히 관리 받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는 miu miu와 일본인 거리를 중심으로 그 근방에 퍼져 있는 여러 마사지 가게와 매우 유사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서비스의 품질도 비슷하고, 관리사의 손길도 그리고 들쑥날쑥한 편차 까지도 비슷하다. 다만 베트남어/영어/일본어 밖에 안되던 기존 스파에 비해 한국인을 위한 마사지/스파 매장이라서 편하다.

사실 내가 겪어본 호찌민의 마사지는 대부분 비슷했다. 특히 일본인 거리 근처의 마사지샵들은 심지어 관리사를 공유한다. 내 만족도만 얘기하면, 일본인 거리에서 경험한 마사지는 거의 다 형편없었다. 서로 마사지 관리사를 보내주고, 불러오는 탓에 매번 만족도가 다르고, 마사지 순서도 매번 달랐다. 22스파는 그나마 매장 내 관리사를 따로 두어 운영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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