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공항은 시내에서 매우 가깝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김포공항 정도 위치에 있다. 버스나 택시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퇴근시간, 명절/휴일 등 교통체증이 발생되는 시간대에는 1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대체로 30분 정도면 1군에 도착할 수 있다. 7군까지는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대략적인 시간은 위 지도에서 ‘길찾기’ 버튼으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시내로 이동

문을 나서면 여행객을 기다리는 주민들, 여행사 직원이 뒤섞여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당장 공항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데, 입국층이니 거꾸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출국장 역시 입구에서 여권을 검사하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방법은 3가지다.

택시: 편하지만,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짙다.
버스: 가장 저렴하다. 목적지까지 더 이동해야 한다.
그랩: 가장 편하고, 택시에 비해 저렴하다.


버스

버스는 2018년 말 까지 4개의 노선이 있었다.

오래된 노선인 152과 신규노선 109, 119, 49번이 있었다. 152/109/49는 벤탄으로 가는 노선, 119는 서부터미널로 가는 노선이다. 코로나로 공항 이용객이 낮아지며, 119번 49번이 운행을 중단했다. 현재는 152번, 109번만 탑승 가능하다. 노선은 벤탄까지는 동일하다. 109번은 여행자거리(팜응우라오) 끝 버스 터미널까지만 운행하며, 152번은 벤탄시장을 거쳐 더 멀리까지 운행한다.

2023년 현재 152번, 109번만 운행하고 있다. 109번, 119번, 49번을 운행하던 SATSCO라는 회사가 운행을 중단하며, 풍짱버스로 유명한 FUTA 버스에서 109번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버스가 있으면 그냥 올라타면 된다. 버스 내에서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비용을 받는다. 109번, 152번 모두 동일하다.

내리는 방법은 생각 보다 간단하다. 승무원에게 내리는 정류장 이름을 알려주면 도움을 주기도 하며, 구글지도로 보다가 가까워지면 내리는 문에 서서 벨을 누르면 된다.

http://buyttphcm.com.vn/en-us/Route 에서 호찌민 시내 버스 노선 조회가 가능하다.

152번

152번 노선도

아마도 예전 여행자료를 보면 시내로 이동하는 유일한 노선으로 설명되어 있을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작은 버스로 운행하고 있으며, 탑승비는 5천동으로 저렴하다. 비용은 버스에 탑승한 후 자리를 맡아 앉아 있으면, 승무원이 비용을 걷는다. 나중에 지불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니, 탑승권/영수증은 내릴 때 까지 버리면 안된다.

특이한 것은 20인치 이상 캐리어 하나 당 5천동을 더 받는다. 가방이 자리를 차지한다는 논리 같은데, 승무원 기분에 따라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12-18분 간격으로 시간에 맞춰 출발하며,  오후 7시 쯤이 막차다.


109번

109번 노선도

코로나 시절 109번을 운영하던 회사가 버스 사업을 접으며 109번, 49번, 119번 노선 모두 사라졌다. SATSCO라는 베트남 공항 공사 산하 기업에서 운행했으나, 코로나를 거치며 현재는 FUTA(뿽쨍) 버스에서 운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FUTA 버스 회사가 109번 노선을 인수해서 현재는 미니버스로 운영하고 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버스인데, 말이 버스지 그냥 승합차다.

호찌민 시내버스와는 조금 다른 노란 버스다. 비교적 신규 노선으로 152번 대비 비싸다. 20,000동으로 우리 돈으로는 1000원 정도. 5km 이내는 8,000동인데, 1군 시내까지는 5km가 넘는다. 도착지점이 탄빈군이면, 승무원에게 말하고 안내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현재 버스 안내 페이지에는 15,000동으로 안내하고 있다. 요즘에 계속 밤 11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고 있어서, 109번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추후에 오전 비행기 탈 일 있으면 확인할 예정이다.

버스에 타면 승무원이 돈을 걷어간다. 나중에 지불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니, 탑승권/영수증은 내릴 때 까지 버리면 안된다.

노란 버스는 152번 뒤에 서며, 문을 나서자 마자 바로 길 건너 잘 보이는 위치에 있다.

노선은 벤탄시장을 간다면, 152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벤탄 근처에 있는 9월 23일 공원 (Cong Vien 23/9)까지 운행한다.

오후 11시 40분 까지 버스를 운행한다. 아래 적혀 있는 시간은 도착 기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 기준으로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아니면, 152번이나 109번이나 둘 다 불가능하다. 대부분 비행기가 11시-12시 사이에 착륙하며, 공항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대부분 12시가 넘은 시간일 것이다.

위 노선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벤탄시장 앞 정류장(Bến Thành Phạm Ngũ Lão)에 정차한다. 최근 지하철 공사로 기존 벤탄팜응우라오 정류장이 사라지고, Ham Nghi(햄응어이) 끝자락 중앙차로 정류장에 정차한다. 137 마사지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다.

 * 수정 전 내용.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탓에 포스트에 써놓기 무섭게 계속 바뀌고 있다.

벤탄시장에서 내린 다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정류장에서 내리게 될 것이다. 사진 방향 (버스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에 거대한 로터리와 함께 뒤로 벤탄시장이 있으며, 앞으로 가면 부이비엔/데탐 방향이다. 뒤로는 동커이 방향이다.

처음 내딛는 호찌민 시내에서의 발걸음을 맞이해주는 것은 횡단보도 따위는 안중에 없는 살벌한 오토바이와 차량의 행렬일테니, 부디 안전한 도로 횡단이 되기를 바란다.


그랩

예전에는 그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상당히 추천을 했었다. 하지만 우버가 철수하고, 그랩이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예전에 공항에서 1군시내 까지 10만동 미만으로 가곤 했는데, 2022년 오랜만에 다시 찾은 호찌민시의 그랩 물가는 상당했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1군 벤탄까지 그랩 18만동 요금 찍힐 때,
택시 타고 14만동 냈다.
물론 통행료를 포함하는 기준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비용이 12만동 부터 시작하며, 조금이라도 밀리는 시간에는 20만동 가까이 올라가고, 이노바 같이 큰 차량(7인승)은 20-30% 가량 더 비싸다. 그랩바이크 역시 가까운 거리도 2만-3만동이 우습게 나온다. 우버와 경쟁하던 시절 1군 내에서 관광지 이동 시 1만동 나오는데, 그나마도 우버의 쿠폰을 이용해 오토바이는 무료로 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우버의 철수로 더 이상 그런 행복한 세상은 꿈꾸기 힘들다. 호찌민 5일 여행에 택시비로 5-10만원 쓰는건 우스운 일이 됐다. 낯선 곳이라 멀어 보여서 그렇지, 관광지들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짧은 편이며, 누적되면 한국 택시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래도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택시로 추천하는 마이린, 비나썬을 타도 사기를 당하는 관광객을 많이 보아왔으며, 목적지를 말하는 과정에서 언어 문제로 인해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영어나 우리말의 느낌을 가지고 읽는 알파벳은 베트남어로 소리낼 수 없다. Nguyen을 응우옌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당분간은 말할 생각을 접어두고 베트남어를 듣는 것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아무튼 그랩의 장점은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고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1군 까지 120,000-250,000동 수준으로 택시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내 도로에 대한 통행료가 있는데, 내릴 때 통행료(10,000동)를 더한 합산 급액을 청구하거나, 별도로 1만동을 청구하기도 한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만약 현지에서 그랩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해도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미리 설치 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도 상에 표기된다. 차량 호출을 누르면 끝. 차량이 할당되기를 기다린 후, 할당 되면 차량의 움직임을 보고 해당 위치로 가서 번호판으로 해당 차량을 찾으면 끝이다.

그랩 타는 장소는 공항을 나서 길을 두 번 건너면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내에서 공항을 등지고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be, grab 등 파라솔을 볼 수 있다. 그 곳이 그랩 승차장이다. (2023년 4월 기준) 기존에 차로에 있던 시절에 비해 그랩 조금 더 넓은 장소라 덜 혼잡하지만, 차량을 찾는 것이 꽤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랩 탑승장을 분리했지만, 여전히 붐비는 상황이라 차량의 번호판을 잘 살펴보고 있어야 한다.

차량의 움직임은 앱에 반영되는 것과 시차가 발생되어 앱 상의 차량 위치와 실제 차량 위치가 상당히 다르다. 차량의 방향에 따라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번호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작은 공항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빠르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찾지 않으면, 기사가 전화를 걸어올 것이다. 전화가 오면 말이 통하지 않아, 일이 더 꼬인다.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 기사가 호출을 취소할 수도 있으며, 기사가 공항을 벗어나는 바람에 통행료를 한 번 더 청구할 수도 있다.


택시

택시는 특별히 설명이 필요 없기도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예전에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그랩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택시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그랩 탑승장이 꽤 멀어졌다. 물론 예전 보다 덜 번잡해졌지만, 그랩을 처음 타보는 경우 공항에서 그랩 탑승한다는 것이 꽤 힘든 건 사실이다.

1군 시내까지 가격은 약 120,000-200,000동 수준. 미터기 무시하고,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면 과감하게 무시하고 다른 택시를 찾아보면 된다. 비나썬이나 마일린 택시를 추천한다.

비나썬, 마일린도 사기를 치지 않는건 아니다. 멀리 돌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현금을 대신 세준다는 핑계로 돈을 빼돌리기도 한다. 일명 밑장빼기 기술인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당하고 있다. 잔돈 거슬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기본이다.

공항 내에서 세관까지 마치고 나오면 많은 키오스크(가판대)가 있는데, 거기서 추천해주는 택시를 이용하면 안된다. 그리고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그랩이라 말하며 다가오는 사람을 따라가도 안된다.

공항을 나오자 마자 공항을 등지고 왼쪽으로 쭉 가면 택시 탑승장이 마련되어 있다. 흰색셔츠에 녹색과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사람이 비나썬, 녹색 셔츠를 입은 사람이 마일린 택시 회사 현장 직원이다. 그 두 직원 중 아무에게나 인원수와 행선지를 말하면 택시 탑승을 도와준다. 다른 택시는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은색의 사이공 에어포트 택시는 폐업했으나, 중고로 매입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은색 택시는 무조건 걸러내야 한다.

2023년 7월 기준 택시 요금표

비나썬과 마이린은 가격이 조금 다르다. 2,000-3,000동 정도 차이나는데, 큰 차이는 아니다. 소형차급 4인승 Vito, MPV급 7인승 Innova로 구분되며, 차량의 크기에 따라서도 금액이 약간 다르다. 기본료는 2km까지 10K-12K VND, 1km 당 14K-18K VND 정도다.

택시를 탄다면, 20만동 2장, 혹은 50만동 1장을 따로 빼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 돈 다발을 꺼내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돈을 세고 있으면, 대신 세준다는 핑계로 밑장 빼기로 돈을 훔쳐갈 수 있다. 그리고 일부러 멀리 돌아가는 것은 일상이다. 그랩과 다르게 택시는 철저하게 거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돌아갈수록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현지 친구와 같이 탔을 때도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갔으며, 베트남어로 항의해도 큰 의미는 없었다. 큰 금액의 사기만 아니라면 여행이니 만큼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렇게 돌아 가봐야 더 내는 비용이 2만-3만 동 정도다.

호찌민 여행 추천 목록



1개의 댓글

호치민공항, 아무 준비 없이 떠나도 되는 베트남 입국 총정리 – k.log · 2023년 12월 10일 7:34 오후

[…] 호찌민국제공항(떤선녓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 2023년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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