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식이 입에 안 맞을까봐, 혹시 한국 음식이 그리울 까봐 한국 라면이나 과자를 사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 글을 참고 하면 된다.

호찌민에는 상당히 많은 롯데마트와 두 곳의 이마트가 있고, 시내 곳곳에 한국 식재료와 음료, 과자 등을 파는 한국마트가 많이 있다.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은 기본으로 판매하고, 오리온, 농심 과자들은 쉽게 구할 수 있다. 바카스, 바나나맛우유 등 여러 음료수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빙그레 역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의 아이스크림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동남아에 진출해 있었다. 최근 롯데가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크라운/해태 계열 과자는 구하기 힘들다.

롯데마트

7군, 11군, 탄빈(떤빈)군, 고법에 위치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이 들겠지만, 아주 오래 전 진출했고, 다낭 롯데마트에 다녀온 사람들을 대충 알겠지만, 상당히 현지화 되어 있다. 롯데마트의 PB 상품인 L Choice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베트남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과자나 식재료 역시 한국에서 직접 수입한 제품들을 여럿 볼 수 있지만, 이는 베트남 현지 마트에 가도 살 수 있는 정도다. 과자/라면 등을 구하는 측면에서, 시내에 널린 Co’op, Winmart와 특별한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한국 냉장식품/냉동식품은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것은 맞다.

이마트

고법군에서 제법 오래 영업을 해왔다. 롯데마트에 비해 늦게 들어왔지만, 상당한 현지화를 한 롯데마트와 다르게 이마트는 정통 한국 상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오래 전에도 노브랜드 제품 중 일부를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최근 2군에 위치한 살라점 개장과 함께 거의 모든 노브랜드 제품을 들고 오는 것 같다. 베트남 물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보여준다.

가끔은 베트남에서 OEM으로 만든 제품을 베트남에서 파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과연 한국을 다녀왔을까? 아니면 베트남에서 직접 공급되고 있을까?

베트남에서 지내다 보면, 식재료 보다는 공산품이 그리울 때가 많다. 코 풀면 흩날리는 휴대용 티슈, 물에 닿으면 녹아내리는 화장실 휴지 등의 현지 제품 보다는 한국 제품이나 수입 제품이 월등히 좋다. 물론 가격도 품질 차이 만큼 비싸다. 당장 생각나는 것이 휴지 밖에 없는데, 함석 조각 같은 냄비, 주방용 키친타월 등 여러 생활/주방용품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에서는 튼튼한 한국 티슈, 한국 키친 타월 등을 판매해서 종종 사용하고 있다.

1군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마트는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벤탄시장에서 이마트까지 차량으로 10-1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아직은 주변에 교통 체증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이다. 주변 개발이 덜 된 탓에 벤탄에서 출발하면 정말 금방 도착한다.

한인마트

보통은 K마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체인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개인이 운영하는 형태다. 이름이 같다고 체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마트 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현지에서 담근 김치를 파는 곳도 많다. 사장님들 얘기로는 사장님이 직접 담그는 김치라고 하지만, 그 사장님은 늘 가게에 계시던데?

대부분 직수입이 아니라 정식 수입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위 대형 마트들에서 구할 수 있는 상품 구성과 큰 차이가 없다.

GS25

4-5년 전 조심스럽게 베트남에 등장한 GS25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 친구들 인식에는 한국 상품을 다양하게 파는 곳으로 인식하고, 실제로는 한국 상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마트/편의점 – Winmart, Co’op 등

사실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을 이용하면 된다. 심지어 베트남 현지 브랜드 마트/편의점에서도 한국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마트 이용 시, 주의 점

베트남 마트는 가방을 들고 들어가면 안된다. 베트남의 이마트,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마트에 들어가 일단 고객센터를 찾는다. 그리고 가방을 맡기는 곳을 물어봐서, 자동 락커를 찾거나 아니면 고객센터에 가방을 맡기고 보관증을 받아서 마트에 입장해야 한다. 계산을 마칠 때 까지 가방을 되찾을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현금을 적당히 챙기고 장을 봐야 한다.

마트에 따라 핸드백을 봐주기도 하지만, 작은 핸드백도 허용하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입구에서 경비에게 가방을 꼭 보여주고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라면

농심 신라면, 삼양 불닭볶음면 등은 기본이고, 몇몇 라면들이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다.

김치

김치는 종가집 김치, 비비고 김치가 눈에 띈다. 맛은 비슷하다. 베트남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기 때문에 적당히 맵고 맛도 비슷하다. 다만! 비비고에서 고수 넣은 김치를 만들어 팔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냉동식품

냉동 만두는 아예 비비고 브랜드로 현지에 진출해서, CJ가 직접 유통을 하고 있다. 짜죠 같은 것도 비비고 브랜드로 팔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마트가 작정하고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여러 냉동식품도 구할 수 있다.

과자

과자는 대부분 오리온, 농심, 롯데 브랜드 제품이다. 이들이 현지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라면과 비슷한데, 대부분 한국 직수입 상품이다.

음료수

종이팩으로 포장된 멸균 우유(바나나맛 우유 포함)와 유가공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아침햇살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는데, 요즘은 많이 보이지 않는 걸 봐서 인기가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아침햇살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종종 있다.

락앤락

우리나라에서는 밀폐용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기억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밀폐용기 판매로 시작해서 한국 브랜드라는 무기로 온갖 상품을 판매하는 멀티 브랜드가 되었다. 밀폐용기는 기본이고 에어프라이어, 선풍기, 청소기 등 가전도 판매한다.

락앤락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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